오랫동안 계속된 극심한 가뭄과 메뚜기떼의 습격은 니제르의 농토를 황무지로 만들고 농가의
가축들을 모두 앗아갔습니다. 100%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은 지역도 있습니다. 80만 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약 360만 명의 주민들이 기근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16만 명의 어린이가 만성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32,000명의 어린이는 영양실조 상태가 심각해 생명이 위험합니다. 니제르 정부는 223,448톤의 곡물이 부족하다고 추정합니다.
유니세프는 니제르 정부와 다른 유엔기구들과 협력해 영양실조 어린이 치료와 각 가정의 식량확보를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30여개 소의 급식센터를 통해 41톤의 영양실조 치료용 우유와 기본의약품, 구강수분보충염, 구충제, 어린이 성장 상태 측정을 위한 체중계 등을 배급했으며, 세계식량기구와 함께 614톤의 곡물을 62개 마을에 배달하여 40,000명의 5세 미만 어린이를 포함하여 200,000명을 지원했습니다. 추가로 900톤의 식량을 90여개 마을에 배급할 예정이며 식량 자급을 위해 옥수수와 밀, 감자 씨 6톤도 배급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니제르 구호를 위해 긴급하게 필요한 자금 1,460만 불을 국제사회에 호소 했습니다. 이 중 870만 불은 영양실조 어린이 치료에 지원될 것이며, 나머지 기금은 기본의약품과 비타민 A 제공, 말라리아 예방, 의료요원 훈련, 곡식종자 등 농업용품 지원, 식수와 위생시설 보급, 어린이 보호 등에 쓰여질 것입니다.
8월 1일 오후. 작열하는 태양 아래 온몸이 땀으로 젖은 여인이 남부 니제르 말라디의 영양실조
치료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딸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엄마는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채 집에서부터 35km 되는 길을 걸어서 이 곳에 왔습니다. 사미라의 작은 몸에서 가장 선명한 것은 앙상하게 드러난 갈비뼈. 엄마의 젖을 빨 힘조차 없이 눈을 감은 채 축 늘어진 사미라는 언뜻 보면 이미 죽은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 것도 수확하지 못한 지 2년이 넘었어요. 전혀 비가 내리지 않았답니다. 이젠 더이상 먹을게 하나도 없어요. 다른 애들을 외할머니에게 맡기고 이 곳까지 왔어요. 지금은 사미라는 너무 많이 아파서 다른 아이들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
이틀 동안 아기를 안고 걸어 오느라 완전히 탈진해 버린 엄마는 그렇게 말합니다.

니제르의 식량위기가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수삽만 명의 어린이들이 사미라처럼 영양실조에 걸려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옥수수죽을 먹일 뿐이죠. 이젠 죽조차 충분하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일이 너무 두려워요.”

사미라의 엄마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합니다. 몇 분 후 사미라는 체중을 달고 팔둘레를 재고 키를 측정했습니다. 정상아에 비해 발육이 크게 부진했지만 다행히도 사미라가 여기에 도착한게 그리 늦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사미라는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급식센터에서 보호와 지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센터 안에 있는 수백 명의 아이들 중 많은 숫자가 사미라보다 더 나쁜 상태로 센터에 도착했지만 지금은 영양실조에서 회복되고 있습니다. 사미라도 이 아이들처럼 건강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