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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8) 부탄,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

2003.06.17
■ 2000/2/8 염진섭 사장의 부탄 방문기 < 부탄,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 > 1999년 11월초 유니세프 부탄방문단의 일원으로 7박 8일 일정으로 히말라야의 조그마한 부탄 왕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평소 가고 싶었던, 그러나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 던 나라였기 때문인지, 또 평소 좋아했던 국민배우 안 성기 씨와의 동행이어서 그랬던지 부탄에 입국하기까지 내내 설 렘의 연속이었다. 서울을 출발, 방콕에서 1박을 하고 인도 캘커타를 거쳐 부탄 유일의 파로공항에 도착, 현지 유니세 프 직원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우리와 같은 몽골족 국가인 부탄은 불교를 국교로 하는 약 7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왕정국가이며 해발 2000-4000 미 터의 산지로 구성된 히말라야의 소국이다. 부탄이란 국명 은 인도 산스크리스트어로 ’티벳의 끝’ 또는 ’높은 땅’ 이 라는 의미라고 한다. 높은 히말라야 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주식이 쌀이라 벼농사를 짓고 있었고 집도 모두 황토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남자들의 옷은 우리의 두루마기, 여자들 의 옷 또한 우리네 치마 저고리와 흡사한 개량 한복 같은 전통 옷이어서 히말라야에서 만난 또 다른 우리의 모습 같 았다. 만년설을 이고 있는 히말라야 산 중턱을 깎아 만든 꼬불 꼬불 길을 따라 7일간 다녔던 부탄의 아름다운 산하와 숲 과 황토흙과 같은 내음과 느낌으로 사는 사람들, 그리고 아 이들에게서는 산업화의 과정으로 잃어버린 우리의 옛 따뜻 한 고향 마을이 느껴졌다. 부탄의 공용어는 고유어인 쫑카어와 또 놀랍게도 영어였 다. 모든 학교는 초등학교부터 영어로 교육을 받고 있어서 두메산골 어디를 가더라도 어린이들이 유창한 영어를 구사 하고 있었다. 또한, 인터넷망이 이미 구축되어 인터 넷인구 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었다. 30여년전 우리들처럼 교육열 또한 놀라웠다. 허름한 교사 의 초등학교에서 맨 마루바닥에 앉아서 책상도 없이 낡아빠 진 교과서와 몽당연필로 공부를 하고, 통학 거리가 먼 아이 들을 위해 만든 기숙사가 동물 축사처럼 열악한 환경이긴 했어도, 배움의 열기로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과 열성 적인 선생님들의 모습은 21세기 미래가 그들의 것이 될 것 임을 말해 주고 있었다. 부탄의 수도인 팀푸에서 제2의 도시 붐탕으로 가는 길에 해발 3000 미터가 넘는 산자락 한켠에 그림처럼 서 있는 초 등학교를 우연히 들렀다. 우리의 가을 하늘처럼 푸른 하늘 과 꿈처럼 걸려 있는 구름들, 병풍처럼 둘러 선 높은 산들 의 푸르름, 함성을 지르며 낯선 외국인들을 환영하며 에워 싸던 티없이 맑은 부탄 어린이들, 그리고 산자락의 풀을 뜯 고 있는 양떼들. 세계의 지붕 밑, 이곳이 바로 하늘아래 첫 번째 학교가 아닐런지. 행복은 바로 오늘에 만족하며 보 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같은 것 이란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우리는 아름다운 불교 사원, 시범 마을, 초등학교, 야간 학교, 도청, 가게, 보건소, 문화 유적지 등 부탄의 이곳 저 곳을 둘러보았다. 비록 물질문명의 혜택은 우리보다 덜 받 고 있었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정과, 여유, 그리고 때묻지 않은 자연만큼 순수한 마음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에 그 들은 매우 행복해 보였다.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 같은 곳 이었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부탄 당국은 자연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연 평균 5천여 명 정도의 관광객에게만 입국비자를 허용하는 등 관 광객 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었다. 자연을 보존하고자 하 는 그들의 정책은 참으로 현명한 것이 아닐까 ? 비행기 기 내에서 받아 든 부탄 일간지 사설 말미에 굵은 글씨로 적 혀 있던 글귀. Take nothing but pictures, Leave nothing but footprints. (추억의 사진 외엔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마 세요, 그대 발자국 외엔 아무 것도 남기지 마세요.) 가 한 국에서 온 여행객들을 부끄럽게 했다. 그들의 자연에 대한 자존심과 우리의 더럽혀진 산하들은 무엇이 문명국인지를 묻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탄을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참 행운이었다. 그리 고, 부탄 사람들의 마음을 안고 돌아오게 된 것은 더 큰 행 운이었다. 그러나,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배우고자 하 는 그곳 아이들의 열기 어린 눈망울은 아직 나의 가슴을 아 프게 하고 있다. 우리가 그 동안 외국으로부터 많은 도움 을 받았던 것처럼, 배우고자 하는 그 아이들에게 이제 우리 도 그 동안 받은 것 이상으로 베풀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이다. - 염진섭(야후코리아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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