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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하이옌의 상흔

2013.11.15
슈퍼태풍 하이옌의 상흔: 타클로반 시의 진흙탕과 잔해더미
- 노노이 파자도(Nonoy Farjardo), 유니세프 긴급재해관리 자문관
 
괴물 태풍 하이옌의 파괴력이 남긴 흔적은 재해현장에 익숙한 유니세프 직원들에게도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태풍 하이옌에 의해 집을 잃고 난민이 된 필리핀 타클로반 시의 한 소년
 

타클로반, 필리핀, 2013년 11월 13일 – 저는 15년 이상 긴급재해 현장에서 일하면서 가장 처참한 현장을 다 경험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1일 월요일 유엔평가팀의 일원으로 타클로반 시 태풍 재해현장에 도착했을 때 저는 완전히 충격에 빠졌습니다. 탄 비행기가 텅 빈 활주로에서 천천히 움직일 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진흙탕과 잔해 뿐,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예전에 보였던 아름다운 건물과 나무들 그리고 삶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여전히 예전의 활주로는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활주로만이 그 자리에 남아있는 유일한 것이었습니다.공항건물 내부에 있었던 모든 물건들이 이제는 밖에 내동댕이쳐져 있고 건물 밖에 있던 것들은 건물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보였고 그 중 하나가 비행기 탑승계단이었습니다.
 
저는 건물 잔해를 되도록 밟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습니다. 태풍을 피해 건물로 피신한 공항직원의 시체가 아직 잔해더미 밑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공항으로부터 빠져 나오는 도로에는 해안가를 따라 작고 아름다운 어촌 마을이 있었지만 이제는 형체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소름끼치는 적막함만이 가득합니다.
 
시청으로 차를 몰고 가면서 길에 누워있는 시체들을 세었습니다. 100구까지 세다가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괜히 세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이 나간 채 주위를 맴돌고 있는 생존자들 가운데 죽은 사람들이 덩그러니 누워있었습니다. 온전히 남아있는 건물은 하나도 없었고 가장 크고 견고한 콘크리트 빌딩조차도 훼손되었습니다.
 
시청 주위에는 소름 끼치는 적막감이 돌았습니다. 여러 다른 긴급 재해 현장에서 일해 온 저로서는 활발한 구호활동과 대형트럭들이 줄지어 지나가는 장면을 기대했었으나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전화벨 소리, 북적거림이나 움직임도 없었고, 오직 혼이 나간 채 도움과 보급품을 찾아 유령처럼 이리 저리 헤매는 사람들뿐 이었습니다.
 
저는 생존자들에게 말을 걸기 위해 대형 경기장으로 갔습니다. 그들의 말을 듣기도 전에 그들의 눈빛에서 충격, 공포와 절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타클로반 시 진흙탕에 남겨진 장난감들


제가 위성 전화로 통화하고 있을 때 "우리에게 음식과 도움을 보내달라고 전해주세요." 라고 한 남자가 소리쳤습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저는 자식들을 먹이지 못하는 아버지의 비애는 상상할 수 있지만 부모를 잃고 아무도 돌보아 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의 슬픔과 고통이 어떨지는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여러 날 동안 거의 아무 것도 먹지 못한 많은 어린이들이 걱정스러웠습니다.
 
유니세프 트럭들이 다음 날부터 필수 구호품을 갖고 도착할 예정이므로 구호품이 곧 배급될 수 있도록 중앙 및 지방 정부 당국과 함께 일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것이라도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시내를 한 바퀴 다 돌은 후, 겨우 송신 신호가 잡히는 곳에서 나는 마닐라에 있는 동료들에게 전화로 이렇게 보고 했습니다.
 
더 이상 평가할 것조차도 없다. 이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잃었고 모든 것이 필요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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