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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총재의 기자 회견(스리랑카 1/3)

2005.01.04
※ 아래는 1월 3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캐롤 벨라미 유니세프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입니다. 캐롤 벨라미 유니세프 총재의 스리랑카 콜롬보 기자 회견 내용 2005년 1월 3일 안녕하세요? 유니세프 총재 캐롤 벨라미 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저희 유니세프 스리랑카 사무소 테드 챠이반 대표도 함께 했습니다. 저는 먼저 유니세프 스리랑카 사무소의 직원 여러분이 자신들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호 활동을 해 준데 대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우선 뜻밖의 재난에 대해 몇 말씀 드린 후에 여러분의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이틀 동안 스리랑카의 가장 피해가 큰 지역들을 돌아 보았습니다. 이번 지진 해일로 깊은 시름에 빠져 있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니세프 총재로서 가장 염려되는 것은 역시 어린이들입니다. 재난 초기에 유니세프는 최소한 사망자의 1/3이 어린이라고 추정했었습니다. 그러나 훨씬 더 많은 어린이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의 임시 난민캠프를 방문한 저는 너무나 작은 수의 어린이들이 생존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 주말 우리는 고아가 된 어린이와 가족과 헤어진 어린이 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생각했던 것 보다 그 숫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북쪽 지역에만 3,000명이 넘는 고아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변함 없는 것은 피해지역에 깨끗한 식수, 위생, 그리고 충분한 의약품을 지원의 필요성입니다. 유니세프는 지진해일 발생 3일만에 15만 명의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배급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카타라, 바티칼로아, 암파라 그리고 물라이티부 등의 지역에서도 구호가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물품들이 배급되고 깨끗한 식수가 배달되고 있으며 여러 분야에서 원활한 협력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을 제가 직접 보고 왔습니다. 특히 유니세프가 스리랑카 정부와 협력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아직도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스리랑카 내에서 도움의 손길 조차 닿지 않은 곳이 있어서 그 곳의 생존자들은 더욱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곧 다른 유엔 기구와 함께 이번 남아시아 지진해일에 대한 구호금을 호소할 계획입니다. 유니세프는 스리랑카에만 4천만불 이상 지원할 예정이며 이는 어린이들을 살리고 학교로 돌려 보내서 이들에게 희망을 되찾아 주는 일에 쓰일 것입니다. 아시아 피해 지역 전체의 지원금은 1억2천만불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밤 저는 스리랑카 대통령을 예방한 후에 인도네시아로 떠납니다. 스리랑카 및 인디아에서의 구호활동은 잘 진행 되고 있는 반면, 인도네시아에는 엄청난 어려움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하지만 인디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몰디브, 태국 또는 기타 어떤 나라이든지 간에 피해 국가 어린이를 돕기 위한 다음의 4가지 기본 원칙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구호 활동의 가장 핵심은 어린이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깨끗한 식수, 위생, 기본적인 영양, 그리고 정규적인 건강상태 검진 등을 의미 합니다. 이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지진해일에서 살아 남은 어린이들을 건강하게 생존 시키는 것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 입니다. 둘째, 가족과 헤어진 어린이 입니다. 모든 피해국의 가족과 헤어진 어린이들을 파악하여 이들을 가족과 지역의 품으로 돌려보내주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어린이들을 어떤 상황에서도 착취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가족이 흩어지고, 수입이 없어지고 희망과 최소한의 자존심 마저 짓밟힐 수 있는 이런 상황에서는 어린이들이 각종 착취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유니세프의 구호활동은 이런 취약성을 줄이고 어린이들이 다시 세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이 충격에서 벗어나 하루 빨리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학교를 다시 지어서 수업을 시작한다는 것만큼 확실한 희망을 표시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어린이들에게 학습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어린이들이 뭔가 긍정적인 것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어른들은 안심하고 일에 몰두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해일에 쓸려간 마을의 한 어른은 말씀하셨습니다: “극도의 충격 속에 있는 어린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약은 바로 학교입니다.” 유니세프는 구호 활동 중인 모든 사람에게 이 같은 4가지 기본 원칙을 최우선으로 삼아 줄 것을 호소합니다. 유니세프 역시 이런 최우선 과제에 전력을 쏟고 있으며 각국 정부와 파트너들이 이같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방문으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불어닥친 재앙이 가져온 수많은 희생자와 또 이를 극복한 생존자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연약함과 무서운 회복력을 동시에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목격한 가장 가슴 아픈 장면은 남동부 지역의 한 해변 마을 어른들이 혹시 자신의 아이들의 시신이라도 파도에 쓸려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으로 해변가에서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재난의 피해국들에게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유니세프가 여러분과 장기적으로 함께 할 것이란 것입니다. 우리는 이 전세계적인 재난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약속과 함께 해달라고 호소할 것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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