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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1/14) 손범수 특별대표의 몽골 방문기

2003.06.17
■ 2000/11/14 빛 바랜 흑백필름 속의 우리 모습 - 유니세프특별대 표 손범수 씨의 몽골 방문기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가 서울에서 그렇게 가까운 거 리에 있는지 몰랐고, 한반도의 7배나 되는 커다란 나라 위 에 240만 명의 사람과 3,600만 마리에 이르는 가축들이 있 다는 사실도 모른 채 나는 몽골로 향했다. 그런데, 거기에 는 우리와 너무나 닮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울란바토르 시의 분위기는 우리 나라의 5-60년대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 었다. 잘 정비되지 않은 도로와 신호체계, 부채색의 건물 들, 사람을 가득 실은 낡은 버스와 전차, 그리고 각자의 발 길을 재촉하거나 거리를 서성이는 무표정한 사람들, 이 모 두 과거 우리의 빛바랜 흑백 필름 속의 모습이었다. 우리 일행은 시내에서 가장 크다는 백화점에 들를 기회 가 있었다. 시내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백화점 앞에 내렸 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아이들이었다. 남 루한 모습의 아이들,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기도 하 고,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돈과 담배를 구 걸하기도 하였다. 취재를 위해, 아니 누구라도 그들에게 카베라를 들이 대기라도 하면 영락 없이 다가와 그 대가를 요구한다. Street Children, 부랑아. 울란바토르 시에는 많은 수의 이러한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도시인의 6-70%가 최저생계 에도 못 미치는 생활을 하다 보니 극빈층의 아이들이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이들은 집도 없어 중앙난 방을 실시하는 울란바토르시의 난방파이프가 지나가는 맨 홀 밑에서 밤을 지샌다고 한다. 날이 밝으면 또다시 똑같 은 이런 일을 하겠지. 교육, 보건, 위생, 영양 등 이 모든 것의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우리 일행은 울란바토르에서 포장, 비포장도로를 합쳐 약 600km 떨어진 ’아르항가이’라는 지역을 방문하여 그 곳 어린이들의 사는 모습도 둘러보고. 시 인근의 학교와 보육 원, 보건소 등의 시설도 방문하였다. 몽골에서도 몽골 현 지 유니세프 사무소와 정부기관, 그리고 다른 NGO들의 노력 으로 몽골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정책과 노력들이 이루어 지고 있기는 하나 턱없는 예산부족으로 현지에서 느낀 체감 지수는 매우 낮은 형편이었다. 우리가 방문했던 보육원은 그 곳에서 규모면으로도 꽤 큰 편이고 수용아동 수도 많은 편이었지만 얼마 전 난방시설이 고장이 나 다가오는 겨울 을 무방비 상태로 맞고 있었다. 그 난방 시설을 교체, 수리 하는 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1천만 원이 소요된다고 하는 데 아무런 대책이 없는 모양이었다. 이르항가이에서 울란바토르로 돌아오는 길. 광활한 초원 에 가축과 어우러져 살고 있는 유목민 가정을 방문했다. 전 통가옥 ’겔’에 들어서면 그들은 낯선 손님을 가장 상석에 앉게 하고 마유주를 대접한다. 결혼한 두 형제가 앞집 뒷집 에 인접하여 살고 있는 곳이었다. 비록 말은 안 통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미소로 화답하며 나도 당신들과 같이 몽골반 점이 있다고 말하면서 안고 있는 아기의 엉덩이 쪽을 보여 줄 것을 요구했다. 안고 있는 아기의 엉덩이 위쪽에는 푸르 스름한 몽골반점이 있었다. 몽골반점이 몽골인에게 없을 리 있겠는가? 그제서야 그들은 "솔롱구스, 솔롱구스’ 외치 며 내가 ’무지개의 나라’ 한국에서 온 사람임을 아는 것 같 았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 두 아이의 모습이 머리 속에 떠오른 다. 백화점을 둘러본 후 차를 타려고 걸어갈 무렵 2-3살이 나 되었을까? 웃옷만 입은 채 거리를 왔다 갔다 하는 어린 이 아니, 아기가 있었다. 잠시 후 누나쯤 되어 보이는 아이 가 훌쩍 아기를 업더니 우리에게 다가와 구걸을 하였다. 그 리고, 또 한 명의 아이는 보육원을 방문했을 때 고아 아닌 고아로 시설에 수용되어 있던. 유독 눈망울이 맑았던 10살 된 여자 어린이다. 어머니는 돈 벌러 한국에 가셨단다. 몽골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춥다. 우리가 방문했던 9월 말 에도 새벽에는 추워서 덜덜 떨었다. 그런데 지금은 11월이 다. 그 아기는 오늘도 백화점 앞 차가운 보도블럭 위에서 누나가 구걸해 준 빵부스러기를 얻어먹고 있는지. 어떻게 이제는 바지라도 얻어 입었는지. 그리고, 엄마를 한국으로 떠나 보낸 그 여자 어린이는 난방도 안 되는 차가운 보육원 에서 얇은 담요 한 장을 돌돌 말고 새우잠이라도 청할 수 는 있는지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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