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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제일 먼저! - 북한 어린이의 영상뉴스입니다

2007.06.11
어린이를 제일 먼저!


북한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나라입니다. 외부에 알려진 대표적인 북한의 모습은 ‘노동절 경기장’에서 열린 ‘아리랑 매스게임’입니다. 이 공연은 북한의 자존심이자 큰 자랑거리입니다.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과거 북한 정부는 국민들에게 높은 수준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대국가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사회주의 시장의 붕괴로 모든 것이 변화했습니다. 이에 더해 90년대에 많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바람에 북한은 심각한 식량부족과 경제적인 빈곤, 기초사회 서비스의 후퇴라는 위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 북한주민,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90년대 말 어린이의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네 명 중 한 명의 어린이가 저체중이었고 세 명 중 한 명의 임산부는 빈혈이었습니다." 고팔란 발라고팔/유니세프평양사무소 대표
그 후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 정부는 상황을 점차적으로 개선시켜 왔습니다. 유니세프는 1985년부터 북한을 지원해왔으며 1997년에는 평양에 유니세프대표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여성과 어린이의 생존과 발달을 돕기 위해 유니세프가 북한 정부와 함께 진행한 활동을 공식적으로 처음 보고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예방접종

2007년 초 급격하게 확산된 홍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유니세프는 다른 기관들과 협력해 백신과 의료기기를 공수하고 대규모 홍역예방접종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15세 미만 어린이 600만 명과 15세에서 45세 인구 천만 명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아주 짧은 기간 안에 필요한 백신이 제공되도록 하는 데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다른 지원업무는 북한 정부가 담당했으며 북한 정부는 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습니다." 고팔란 발라고팔/유니세프평양사무소 대표
홍역예방접종과 함께 예방접종을 받는 모든 사람에게 비타민 A를 제공했습니다. 백신이 도착한 지 한 달 만에 목표한 인구의 95%가 예방접종을 받았습니다.

** 영양

영양실조를 예방하는 일은 여전히 큰 숙제입니다. 유니세프는 북한 의료진에게 의료기기와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해 어린이의 발육을 돕고 있으며 영양실조 예방을 위해 전국의 가정과 아동보호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돌배기 아기인데 영양실조 2도입니다. 이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고단백 영양식 플럼피를 먹으면서 상태가 호전되고 있습니다." 한옥빈(의사)
유니세프는 원산탁아소의 두 살 배기 일석이처럼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에게 고단백영양식 플럼피를 제공해 발육을 돕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영양실조는 병원에서 고단백우유를 통해 치료합니다. 설사병이나 급성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은데 설사병은 주로 구강수분보충법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생명을 구하는 기본물품들은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원자재를 이용해 북한이 자체 생산합니다. 함경남도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볼 수 있듯이 저체중으로 태어나는 아기들의 문제는 유니세프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출생시 저체중인 어린이들은 급성호흡기질환과 설사병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일반 어린이보다 네 배나 높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 보건성과 협력해 영양실조 임산부들을 임신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허원희 씨와 같이 지방 마을에 사는 예비산모들에게도 출산예정일 6개월 전부터 미량영양소 보충제를 제공하며 유니세프가 발간한 ‘페밀리 북’(Family Book)을 통해 영양학적인 조언을 하고 영양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세세하게 다 적혀 있어서 놀랐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허원희(31세)
출산이 다가오면 산모들의 건강상태는 상세하게 기록됩니다. 이 수술실에서는 출산시의 합병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이 곳을 비롯해 많은 병원에 필수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이 병원의 의료요원을 훈련시키고, 의료기기와 필수의약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은 필수의약품 재고분입니다. 2006년 11월에 마지막으로 의약품을 제공 받았고, 이번 달에 의약품이 다시 제공될 예정입니다." 에나툴라 마지드/유니세프 보건/영양담당관
북한에서는 의사 한 명이 약 150가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의료망은 다른 나라에 비해 더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전국의 시와 도, 지역, 군 등에 약품을 제공하고 의료진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다섯 살 미만 어린이의 성장과 발육실태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의 건강을 해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오염된 식수입니다.

** 식수와 위생

"북한은 전통적으로 펌프를 통해 식수공급체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펌프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전기나 연료가 필요하지만 둘 다 아주 부족한 상태입니다." 고팔란 발라고팔/유니세프평양사무소 대표
북한의 지형을 활용해 유니세프는 지방 정부와 함께 연료가 필요한 기존의 급수시스템을 중력만으로도 가동할 수 있는 새로운 체계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저수지와 위쪽 배수지와의 높이 차이가 60미터입니다. 낙차를 이용하여 관을 통해 한 시간당 60입방미터의 물을 저장하고 이 물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철만/은율군 인민위원장
은율군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이 비축된 이 저장고에서 아래쪽의 주택과 아파트로 물이 흘러내려갑니다. 연탄군 주민들 역시 유니세프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중력 급수시스템을 통해 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주부 김향심 씨는 이제 수돗물을 사용해서 요리를 하고 청소를 할 수 있습니다. 6개월 전만해도 직접 물을 길어와야 했습니다. 펌프가 오염되면 우물물을 긷기 위해 추운 겨울에 30분을 걸어가기도 했습니다.
"물이 나오지 않을 때는 직접 물을 길러 갔습니다. 이제는 물이 너무 잘 나오비까 아무 때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빨래도 많아 하고, 목욕도 할 수 있어 아이들 건강에도 매우 좋습니다. 물을 여과하기 않아도 되기 때문에 참 좋습니다." 김향심(연탄군 주민)
유니세프는 마을과 학교, 아동보호시설에 깨끗한 식수와 위생시설을 제공함과 더불어 어린이들이 좋은 위생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비록 비누가 모자라긴 하지만 은율군 탁아소를 비롯한 탁아소의 보모들은 어린이들에게 비누로 손 씻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어릴 때부터 손 씻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면 나중에 스스로 손 씻는 습관을 갖게 됩니다." 박천심(은율군 탁아소 보모)

** 교육

유니세프가 추진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업은 북한의 교육시스템 지원입니다. 기존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학습방법으로 4학년 수학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유니세프와 북한 교육부가 어린이 친화적인 교육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정평초등학교의 4학년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김영옥 교사는 최근 교사훈련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지도방식을 바꿨습니다.
"전에는 아이들에게 암기 위주로 학습하라고 지도했습니다. 이제는 질문과 답변을 통한 새로운 방법으로 지도합니다." 김영옥(정평초등학교 교사)
어린이 교육 지원을 위해 유니세프는 책상과 걸상, 도서 등을 제공하고 많은 학교시설을 개선했습니다. 겨울 추위를 막기 위해 교실에 2중창도 설치했습니다. 최근에는 유니세프가 교육부를 지원해 멀티미디어 학습교재를 제작하도록 도왔습니다. 4학년인 지용이와 현아는 이제 과학실험시간에 새로운 교재를 사용해 학습을 합니다.
"이러한 수업방법은 영상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는 일종의 또래교육입니다. 단순히 책에서만 보는, 학생들에게 생소한 물리나 화학실험이 아닙니다. 학생들은 또래친구들의 실험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살아있는 교육입니다." 크리스티나 브루지올로(유니세프 교육전문가)
유니세프가 북한에서 하는 주된 활동은 기본적인 물품을 제공하는 일입니다. 유니세프 직원들은 제공된 물품이 어떻게 배포되었나 평가하며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합니다.

** 미래를 향해



유니세프의 노력은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제 90% 이상의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약 20%의 어린이가 저체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는 국제적인 기준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필요한 것은 많지만 자금은 부족합니다. 정치적인 논리를 떠나서 유니세프는 680만 북한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고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어린이들 역시 가장 좋은 인생의 출발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나레이션: 안성기 친선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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