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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1) 콩고 화산폭발로 수십만 명 피해

2003.06.16
■ 콩고 화산폭발로 수십만 명 피해 2002-01-31 1. 니라공고 화산의 폭발과 파괴된 고마시 지난 1월 17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 위치한 니라공고 화산이 폭발, 수십만 명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고마시의 절반 가까운 지역이 화산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에 묻혔으며, 피해지역의 식수체계를 비롯, 모든 기간기설이 파괴되고 말았다. 국제구호기구들은 1월 30일 현재 집을 완전히 잃어버린 이재민은 약 1만 2천 5백 가구, 6만 명에서 8만 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절반은 15세 미만의 어린이다. 흘러내리는 용암을 피해 이웃나라 르완다로 피난갔던 50여만 명의 주민들은 대부분 고마로 돌아와 가옥을 복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화산폭발로 피해를 입은 주민의 수는 약 35만 명에 달하며 44개의 학교가 용암에 묵혀 2만 4천여 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잃어 버렸다. 유니세프는 콩고 화산폭발 직후부터 코펜하겐의 물품보관창고에서 구호품들을 공수하기 시작했으며, 5백만 불의 예산을 긴급구호자금으로 책정, 국제사회에 기금을 호소하고 있다. 상세한 내역은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기본생활용품세트 공급에 2,650,000불, 의료보건사업에 450,000불, 급식센터 지원사업에 450,000불, 가족을 잃은 어린이보호사업에 660,000불 등이다. 유니세프는 현재 부카부 등지의 이재민 캠프를 비롯하여 화산폭발 피해자 약 5만 가구를 대상으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니세프가 공급하는 구호물자는 담요, 잠자리용 시트, 주방기구, 모기장, 비누 등 기본적인 생활물품과 의료장비 및 의약품, 식수정화제, 설사병 치료에 좋은 구강수분보충염 등이다. 2. 화산폭발 피해자들의 이야기 10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서른살의 임산부 쟈네트는 고마에서 르완다 국경을 넘어 피난을 갔다가 이틀만에 돌아왔다. 그녀의 집은 사라지고 없었다. "우린 도움을 기다렸어요. 첫날은 먹을 것도 전혀 없고, 몸을 덮을 담요도 없었지요. 정말 고통스럽더군요. 지금은 구호품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여전히 걱정스러워요." 이 가족은 바깥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밤이 되면 추워져요. 담요가 아이들의 추위를 조금 덜어 주겠지만 살 곳이 있어야지요. 우린 모든 것을 잃었고, 불안하기만 해요. 아이들도 두려워하구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금자리예요. 머리를 덮을 지붕과 우리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있었으면 해요. 아이들에 대해 걱정이 많아요. 식수가 마땅치 않아 아이들은 키부 호수의 물을 막 마시는데 더러운 물을 먹고 병에나 걸리지 않을까 몹시 염려스러워요" 쟈네트는 오랜 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구호품을 얻어서 아이들에게로 돌아갔다. 실비에는 열 네 살의 여중생, 역시 구호품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실비에도 르완다로 피난을 갔다가 이틀 만에 돌아왔다. 다행스럽게도 실비에의 집은 완전히 파괴되지 않아 집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안 그래고 식구가 많아 비좁았던 집에 집을 잃은 친척 4명이 들어온 바람에 집은 완전히 포화상태다. 실비에가 가슴 아픈 것은 학교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집이 남아 있는 건 너무 행운이지만 우리 학교는 모두 부서져 버렸어요. 언제 다시 학교에 갈 수 있을까요?" 3. 오랜 내전으로 고통받은 나라 콩고민주공화국(전 자이르)는 32년간 독재 정권을 유지해 온 모부츠 정권과 이에 대항하는 카빌라 반군 세력간에 정권쟁탈 분쟁이 계속되어온 대표적인 내전국가다. 1965년 이후 집권해 온 모부츠 독재 정권은 냉전 종식으로 강대국의 지원이 사라지자 후투족 중심 구 르완다 정부군과 후투족 민병을 이용하여 동부지역 투치족을 탄압하였으며, 1996년에는 이에 반발한 반정부 조직인 ADFL가 결성되어 모부츠 정권과 무력충돌을 개시하였다. ADFL은 투치족 르완다군의 지원하에 1997년 5월 모부츠 정권을 붕괴시켰으며, ADFL의 카빌라 의장이 집권, 국명을 콩고민주공화국으로 개명하고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1998년 2월 반군 조직의 공격이 증가되는 가운데 카빌라 대통령은 돌연 자신을 도운 르완다 투치족의 철수를 요구하였고, 그렇게 되자 르완다 투치족이 반군에 합세하여 카빌라를 공격함으로써 내전이 격화되었다. 현재까지 주변국, 유엔, 남아공, 리비아 등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격렬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다. 오랜 내전과 가난으로 고통받던 이 나라에서 일어난 화산폭발사태는 열악했던 어린이의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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