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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소녀 모리의 희망 일기

인도네시아 해안 지역 칼랑의 이른 아침. 열살 안팎의 어린 소녀들이 재잘재잘 이야기하며 걸어갑니다. “학교에 가는 길이에요. 저는 학교 가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미술 시간이 제일 기다려져요.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랑 수다 떠는 것도 즐겁고요. ” 얼마 전 칼랑에 새로 완공된 캄퐁 바로(Kampong Baro) 초등학교에 다니는 열한 살 소녀 모리가 까르르 웃으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학교 자랑을 합니다. (← 밝은 표정으로 수업을 받고 있는 모리, ⓒ UNICEF Indonesia/2006/Josh Estey) 지금은 해맑게 웃고 있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모리는 웃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2년 전 인도네시아 해안 지역을 휩쓸고 간 쓰나미가 모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기 때문입니다. 모리가 살던 칼랑의 마을은 쓰나미 피해가 가장 컸던 수마트라의 서쪽 해안 지역입니다. 당시 이 지역 주민의 4분의 1이 생명을 잃었고, 4만 명이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모리는 순식간에 몰려온 해일로 사랑하는 아빠를 잃었습니다. 집과 학교, 놀이터도 잃었습니다. 사고가 있은 지 2년이 흐른 지금도 아빠는 여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아빠 대신 생계를 떠맡게 된 스물 여섯 살의 젊은 엄마는 남의 집 빨래를 해 주고 생활비를 벌고 있지만 어린 남동생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희망을 잃었던 모리가 웃음을 되찾게 된 것은 오래 전 일이 아닙니다. 한 달 전 모리가 살고 있는 곳에 새 학교가 세워진 것입니다.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어린이에게 친근한 학교(Child- Friendly UNICEF School)’입니다. 아이들은 그동안 유니세프가 세워준 임시텐트교실에서 수업을 받았지만 이제 지진이나 해일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니세프는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로 부서진 학교들을 ‘어린이에게 친근한 학교’로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이미 4개의 학교가 완공되었고, 35개교는 건설 중에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친근한 학교’에는 튼튼한 건물뿐 아니라, 남녀별 화장실과 식수 시설도 갖추어졌습니다. 이제 어린이들은 마음 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텐트교실에서는 여러 학년이 같이 수업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선생님의 수업하는 내용이나 다른 반 아이들의 말소리가 다 들렸어요. 이제 우리 반만 따로 공부하게 되어 너무 좋아요.” 그래서, 모리는 수업시간이 더 즐겁고 집중도 잘 된다고 말합니다. 이 곳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쓰나미로 충격에 빠져 말도 제대로 하지 않고, 웃지도 않았답니다.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가족을 한꺼번에 잃어버렸으니까요. 하지만 학교가 복구되고, 학교 시설이 하나씩 개선되면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이제는 수업시간에도 활발하게 발표도 잘 하고, 잘 웃고, 잘 뛰어 놀고 자기 표현도 다양하게 합니다.” (← 새로 지어진 모리의 학교, ⓒ UNICEF Indonesia/2006/Josh Estey) 캄퐁 바로의 교장선생님인 무하마드 알리 씨는 덧붙입니다. “학교에서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은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 가정을 밝게 만듭니다. 어린이에게 친근한 학교가 들어서면서 동네 전체가 밝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중심에는 항상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이 사회 전체의 성장과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지 우리 모두는 똑똑히 목격하고 있답니다.” 칼랑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쓰나미 이후 웃음을 잃었던 마을 주민 전체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덕분에 웃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어른들에게는 밝은 미래이며,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던 부모들도 ‘어린이에게 친근한 학교’에 와본 후에는 선뜻 학교에 보내고 있습니다. 마을을 떠났던 교사들도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친근한 학교’ 덕분에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의 학교 등록률과 출석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쓰나미의 상흔은 아직도 인도네시아 구석구석에 남아 있지만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모리와 같은 어린이들이 있기에 인도네시아는 상처를 이겨내고 희망을 되찾을 것입니다. 태양이 뜨거운 한낮. 수업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간 모리는 책가방을 놓고 친구들과 함께 강으로 나갑니다. 물은 모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갔지만 이제 더 이상 모리는 물이 두렵지 않습니다. 수영을 하기 위해 강 속으로 철벅철벅 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더 이상 쓰나미의 어두운 그림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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