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내용 바로가기 링크

후원자 참여

후원자 참여 이미지

유니세프 후원자님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

MORE

착한상품

착한상품 이미지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전해지는 착한상품

MORE

자원봉사

자원봉사 이미지

세계 어린이를 위해 활동하는 다양한 유니세프 자원봉사

MORE

스토리

공지사항

라이베리아 어린이들의 유일한 쉼터

2009.04.28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 사는 열 두 살 헬레나는 몇 달 전 살던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헬레나의 아버지는 결혼을 열 번 해서 엄마가 각기 다른 열 명의 아이들을 두었는데 그 중 유독 헬레나만 미워했습니다. 그 이유는 열 번 째 아내인 지금의 새엄마가 헬레나를 미워했기 때문입니다.

몬로비아의 슬럼 지역에서 8세 소녀가 물을 팔고 있습니다. 소녀 뒤로 보이는 쓰레기들과 오염된 물로 거리의 어린이들은 말라리아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있습니다.  © UNICEF/NYHQ/Maima Tucker"새엄마는 저를 미워해서 제가 학교에 다니는 것도 싫어했어요. 같이 사는 동안 한번도 제 옷을 세탁해 주지도 않았고요. 음식도 잘 주지 않아 하루 종일 굶는 날도 많았어요. 새엄마가 절 내쫓으라고 아빠에게 말했을 거에요."

집에서 쫓겨난 그날부터 헬레나는 음식을 얻기 위해 거리에서 구걸을 시작했고, 밤에는 잘 곳을 찾아 이리 저리 헤매 다녔습니다. 두어 달을 거리에서 구걸하며 지 내던 헬레나는 결국 경찰에 의해 임시아동보호소로 보내졌습니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헬레나는 보호소의 방안을 불안한 듯 둘러보며 의자를 만지작거립니다. 마당에는 발전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고, 천장에는 전선이 다 나와 위험해 보이는 전구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복도에선 다른 소녀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헬레나가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엽니다.                          
"전 아빠가 보고 싶지만 아빠는 제가 보고 싶지 않을 거에요."

라이베리아에는 헬레나와 같은 아이들이 아주 많습니다. 라이베리아는 오랜 전쟁으로 사회기반시설이 모두 파괴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전쟁으로 27만 명의 민간인들이 희생됐고, 1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라이베리아 정부가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곳곳에 남은 전쟁의 상처는 가정과 같이 사회 기반을 이루는 기본적인 요소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몬로비아 외곽에 위치한 임시아동보호소에서는 58명의 어린이가 8개의 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보호소는 현지 NGO와 어린이구호단체인 Touching Humanity in Need of Kindness (THINK)가 공동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의해 이 곳에 온 어린이들 중엔 스스로 가출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단순 절도 같은 미성년범죄로 구금을 당하기 전인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곳의 많은 아이들은 가정폭력과 인신매매 등의 착취를 당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보호소가 세워진 2006년 이후 현재까지 이 곳을 거쳐간 어린이들 은 250명이 넘습니다. 10세부터 17세까지의 소녀들이 대부분입니다. 5세 이상의 소년들은 다른 지역의 임시아동보호소로 분리되서 보내집니다. 경찰이 이곳으로 아이들을 보내면 보호소는 교육 프로그램과 의료 및 법률 서비스 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 교사들이 일주일에 세 번 이곳에 들려 기초과목 들을 가르치고, 보호소의 직원들은 사회심리 상담을 해줍니다.

몬로비아 외곽 거리에서 만난 소녀입니다. 소녀는 하루 종일을 걸어 다니며 치약을 팔지만, 다 팔지 못하는 날에는 고모의 매질을 당해야만 합니다.  © UNICEF/NYHQ/Maima Tucker

보호소 소장인 조안 달튼은 말합니다.  "저희는 단체 및 개인 상담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단체 상담은 서로의 아픔을 나눌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요. 많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얘기하는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얘기를 귀 기울여 준 사람이 주변에 없었으니까요. 저희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상처를 다른 이에게 이야기하는 게 본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아이들이 용서와 사랑 같은 구체적인 주제를 놓고 서로 의견을 나누도록 저희가 돕고 있지요."

수는 적지만 이 곳 지원들은 모두 어린이 보호와 양육에 관한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입니다. 그래서, 이곳의 분위기는 늘 평화롭고 즐겁습니다. 아이들은 이곳에 석 달까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사이 보호소는 아이의 친 가족을 찾아주려 노력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족들을 찾습니다. 직원들은 아이들이 가족에게 돌아간 후에도 보살핌을 잘 받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정을 지속적으로 방문합니다. 그러나 결국 가족을 찾지 못한 아이는 보호소에 남겨집니다. 현재 다섯 명의 아이들이 가족을 찾지 못해 1년 이상 이 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스테판은 올해 세 살이 됐습니다. 큰 의자에 앉아 허공에서 발을 흔들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비스킷이 좋아요."
엄마는 세상을 이미 떠났고, 아빠는 어린 스테판을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삼촌이 2개월 전 스테판을 이 곳으로 데려왔습니다. 아빠는 아들을 다시 데려가기를 거부하고 있어 얼마나 오랫동안 스테판이 이곳에 있어야 하는 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처럼 폭력과 착취에 희생되는 어린이들이 라이베리아에는 수없이 많습니다. 따뜻하게 자녀를 보호해 주는 가족이 어떤 라이베리아 어린이들에게는 꿈에 불과합니다. 부모들의 폭력과 무관심은 결국 어린이를 미래의 범죄자로 키우게 될 것입 니다.

몬로비아 슬럼가인 클라라 타운에서 한 소녀가 쓰레기 더미 옆에 서있습니다.  © UNICEF/NYHQ/Johnny Lard

라이베리아는 사법체계가 붕괴되는 바람에 수많은 어린이들이 성인범죄자와 같은 처우를 받으며 교도소에 구금되고 있습니다.
2008년 이래 유니세프는 라이베리아가 법률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라이베리아 정부가 어린이들의 무분별한 구금 방지를 위해 판사를 교육 하고, 법률종사자 및 여성아동보호부서 경찰관들이 어린이를 잘 보호하도록 훈련하는 한편 지역사회 차원에서 성 착취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확립하도록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