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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속에서 살아가는 콜롬비아 아이들

2011.01.25
콜롬비아의 여덟 살 소년 카를로스는 메델린 시의 쓰레기장 주변 슬럼가에서 삽니다. 얼마 전까지는 학교에도 다니지 않았습니다. 카를로스의 일상은 끔찍한 폭력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며칠 전 바라코(불법무장단체 조직원)들이 저 쪽에서 한 남자를 죽이는 걸 봤어요. 피를 흘리는 남자를 그냥 저기에 버리고 가버렸죠.” 

살인을 목격하는 일은 카를로스에게 놀랄만한 일이 아닙니다. 살인과 약탈, 방화 등 크고 작은 폭력들이 어린 카를로스의 눈 앞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는 지난 40년간 분쟁과 지진, 허리케인, 대홍수,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로 고통을 겪은 나라입니다. 끊임없는 재앙으로 국가의 사회기반시설은 취약해지고 불법 마약거래와 고질적인 폭력사태가 기승을 부리는 땅이기도 합니다. 

유니세프 콜롬비아사무소의 폴 마틴 대표는 “콜롬비아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폭력입니다. 가정과 학교, 거리를 가리지 않고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유엔고등난민판무관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국내 난민 수가 3백 만 명으로 수단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내 난민 수가 많은 곳입니다. 이라크보다도 많은 숫자입니다.
그리고, 불법무장세력들이 끊임 없이 일으키는 폭력은 콜롬비아를 이끌어갈 어린이와 청소년의 미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카를로스는 그나마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가족과 떨어져 거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해질 무렵 메델린 중심가 니키타오 거리에서 저녁이 되면 본드를 마시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폭력사태로 부모나 집을 잃은 아이들로 또래 친구들과 거리에서 먹고 자며 살아갑니다.

“우린 돈이 필요해요. 우리를 돌봐줄 부모님이 없으니까요.”
본드가 가득 든 비닐봉지에 얼굴을 묻고 있던 앳된 얼굴의 소녀 모니카가 얘기합니다.
모니카 옆에는 이미 본드에 취해 눈의 초점이 흐려진 카타리나가 앉아 있습니다. 두 소녀 모두 초등학교를 다니다 중간에 그만 두었습니다. 학교 이야기를 하자 모니카는 먼 나라 이야기라는 듯 멍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러한 어린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내기 위해 콜롬비아 메델린 시는 ‘에스꾸엘라 부스까 니뇨(Escuela Busca Niño;EBN)’ 는 ‘학생을 찾습니다’ 또는 ‘어린이를 찾아가는 학교’라는 뜻의 교육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학교를 떠난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해 이를 지원함으로써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캠페인 운영자 클라라 세르나는 “우리는 마을들을 방문해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을 만납니다. 거리에서도 아이들을 만납니다. 아이들의 상황을 평가하고, 왜 학교에 가지 않는지 가족들과 면담을 합니다. 원인을 찾은 후 아이들의 가정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지요. 이 캠페인은 학교에 아이들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아이들에게 맞추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시작된 것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정부와 각 협력단체들이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 이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다른 지역에까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카를로스도 EBN 캠페인 덕분에 초등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메델린 시청은 도움이 필요한 거리의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상담하는 특별한 팀도 운영합니다. 이들은 어린이들을 대하는 방법을 훈련 받은 사회복지사와 심리학자, 특수경찰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니카와 카타리나도 이 캠페인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회복지사가 거리를 떠도는 두 소녀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고,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묻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알려 주었습니다. 사회복지사와의 긴 상담 끝에 모니카와 카타리나는 눈물을 떨구었고 시청이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에 들어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모니카와 카타리나도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BN은 콜롬비아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입니다. 폭력과 재앙이 난무하는 콜롬비아에 희망을 가지고 유일한 빛은 어린이교육이기 때문입니다. 마틴 대표는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교육은 모든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여야 합니다. 교육을 통해 콜롬비아는 폭력과자연재해라는 부정적인 기운들을 극복할 에너지를 얻습니다.”



글> 가브리엘 갈라넥 (유니세프본부 개발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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