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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와 로즈, 잃어버린 꿈을 되찾다

2011.03.22

2010년 7월 마리와 로즈 자매가 사는 남부수단의 서부 바르엘가잘 지역의 한 마을에 밤을 틈타 악명높은 반군 ‘신의 저항군(LRA)가 들이닥쳤습니다. 당시 마리는 초등학교 6학년, 로즈는 4학년이었습니다. 때마침 마리의 부모는 집을 비웠고, 누군가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밖으로 뛰쳐나온 어린 자매의 눈에 띈 광경은 반군들이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죽이고 납치하는 광경이었습니다.

반군들은 마리와 로즈를 총으로 위협해 끌고 갔습니다. 어린 자매는 반군의 짐꾼이 되어 무거운 채소들을 지고 강을 건넜고 산을 넘었습니다. 운반하는 짐의 크기는 나이나 몸집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습니다. 14살에 불과한 마리가 50kg이나 되는 소금을 지고 산을 넘어야 했습니다.



무거운 짐 때문에 반군들이 요청하는 속도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나 속도를 낼 것을 거절하는 경우 그 자리에서 포로를 죽이거나 폭력을 가했습니다. 

마리 자매를 비롯한 소녀들은 반군들이 먹을 음식도 만들어야 했고,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식사는 반군들이 충분히 먹은 후 남은 음식으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어느 날 밤, 반군 일행은 국경 근처 은신처를 떠나 남부수단의 서(西) 에퀴토리아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무슨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반군의 이러한 임무 수행은 마리와 로즈에게는 결국 포로생활을 끝낼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서 에퀴토리아 지역으로 이동한 후 반군은 정부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고, 패퇴하던 반군이 포로들을 남기고 간 덕분에 마리와 로즈는 정부군의 도움으로 지옥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유니세프는 마리와 로즈가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아이들을 서 에퀴토이라 지역 사회개발청으로 보냈고, 아이들의 고향인 서 바르엘가잘 지역 사회개발청은 마리의 부모가 살던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니세프 직원에게 이 소식을 알려 주었습니다.

반군에게 납치되어간 지 거의 반 년. 마리와 로즈가 납치된 직후부터 소녀들의 부모는 불안한 상상으로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죽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부터 반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까지 매일매일을 절망에 빠져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두 딸이 구출되었다는 소식은 이들 가족의 생활을 금세 희망으로 바꾸었습니다.



지역개발청 공무원과 유니세프 직원들이 마리와 로즈를 데리고 고향집으로 향했습니다. 두 딸을 보자 아버지 마르코 씨는 눈물부터 펑펑 흘렸습니다. 두 자매도 하염 없이 울었습니다. 나머지 가족과 이웃들도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환영했습니다. 마을사람들 모두 반군의 잔인성을 잘 알기에 아이들이 되돌아 오리라고 믿지 못했던 것입니다.

“딸들이 납치된 후 저는 엄마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 놓았답니다. 내 아이들도 지키지 못했는데 어떻게 엄마라고 할 수 있었겠어요? 이제 아이들이 돌아와서 저는 다시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게 되었어요.”

마리와 로즈의 엄마인 엘리자베스는 감정이 북받쳐 말했습니다.

“우리와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신의 은총이었다고 생각해요” 언니 마리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납치되어 지냈던 일상을 돌이키며 몸서리를 칩니다. 단 한 번도 가족과 떨어져 지낸 적이 없던 두 자매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나날이었지만 자매는 유난히 따뜻하고 유대감이 깊었던 가족들을 생각하며 용기를 내곤 했습니다. 

나리와 로즈는 서로 대화할 기회가 생길 때매다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 학교와 마을 이야기, 어린 시절의 추억들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런 대화는 어린 소녀들이 고통스런 일상을 견디는 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고향으로 안전하게 돌아왔으니 이 아이들에게는 삶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겁니다, 바로 희망과 기회의 장이죠. 마리와 로즈는 이제 부모님의 보살핌과 지도를 받으면서 자신들의 능력을 키울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유니세프 남부수단사무소의 프로그램담당관인 야스민 해이그 박사는 그렇게 말합니다.” 

마리는 5남매 중 장녀이고 로즈는 차녀입니다. 가족 모두의 희망이 두 자매에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딸들이 납치되었을 때, 가족의 희망은 사라지는 듯 했지만, 이제 밝은 미래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남부수단 정부와 협력해 가족의 품에 돌아온 마리와 로즈 같은 어린이들이 일상으로 잘 복귀할 수 있도록 들의 지원사업을 펼칩니다. 가족을 찾아주고 헤어진 가족과 재결합하도록 도와주는 한편 심리적인 상담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책과 연필, 가방 같은 학용품 등을 제공합니다.

포로생활 중의 끔찍한 기억은 여전히 마리와 로즈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두 딸이 하루라도 빨리 마음의 상처를 잊도록 늘 다짐하듯 이야기합니다. “너희는 다시 태어난 거란다” 

마리와 로즈는 이제 학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장래희망을 묻자 마리는 “난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라고 수줍게 말합니다. 동생 로즈의 꿈은 엔지니어입니다. 

인터뷰를 마치자, 마리와 로즈는 음식을 만드는 엄마를 도우려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 마리와 로즈는 늘 엄마 주위를 맴돕니다. 그런 딸들을 보는 엄마는 행복하기만 합니다. (글 : 슈방인 비스마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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