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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과 산드린의 꿈

2011.12.30

2010년 11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대통령선거는 많은 희생을 낳았습니다. 당시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이 패배에 불복하면서 내전이 촉발돼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3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2명이 실종됐으며, 520여 명이 불법체포를 당했습니다. 16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코트디부아르를 떠나 이웃나라 라이베리아로 피난을 갔습니다. 



라이베리아 동쪽의 님바, 그랜드 게데, 메릴랜드, 리버지 등에는 6개의 대규모 난민촌이 생겼고, 난민이 된 코트디부아르인들은 내전이 끝난 후에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난민촌에 남아있습니다. 8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입니다.

열 두 살 소년 에릭은 내전에 휩싸인 고향마을에서 도망쳐 6개월 전 난민촌으로 왔습니다. 에릭은 고향마을을 떠나던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군복을 입고 권총을 든 남자들이 갑자기 마을에 나타나 사람들을 위협했어요. 엄마 아빠와 전 너무 무서웠어요. 며칠 후에 엄마,아빠는 짐을 싸기 시작했어요. 먹을 것과 옷가지들만 몇 개 챙겨서  동 트기 전 캄캄한 새벽에 집을 나섰죠. 아빠는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전 우리가 피난을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죠. 며칠 동안 내내 맨발로 걸었어요. 가는 길에 숲도 지났고, 강도 건넜죠. 오는 동안 어린 여동생들은 내내 울기만 했어요. 때때로 저도 울고 싶었지만 전 오빠니까 꾹 참고 동생들을 달랬어요. 엄마, 아빠와 동생들 모두 함께 피난 오게 돼 정말 다행이에요. 이곳에 있는 많은 친구들이 엄마, 아빠와 헤어져서 소식도 못 들은 채 살고 있거든요. 이곳 생활이 힘들긴 해도 학교도 있고, 친구들도 있어서 견딜 만해요. 그래도 항상 우리 집이 그리워요. 언젠가는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겠죠?” 

에릭의 학급친구 산드린은 난민촌에서 혼자 살아가는 소녀입니다. 

“내전이 시작될 즈음에 엄마가 많이 아팠어요. 아빠가 엄마를 수도 아비장에 있는 큰 병원으로 데려갔는데 바로 그날 마을에 군인들이 총을 들고 나타나더니 사람들에게 마구 총을 쏘기 시작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온 마을에 비명이 넘쳐흘렀죠. 이모가 오더니 동생들을 데리고 빨리 도망치라고 했어요. 저는 남동생 4명을 데리고 어른들을 따라 도망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라이베리아로 오는 도중 저는 동생들과 헤어지고 말았어요.”

지금 산드린 곁엔 아무도 없습니다. 그날 이후 부모님과 이모, 동생들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산드린은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간호사’의 꿈을 가진 산드린은 자신의 꿈을 늘 격려하고 용기를 주었던 엄마를 떠올리며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야무지게 얘기합니다.
“엄마를 만나는 날 제가 여기에서 보낸 시간들을 자랑스럽게 말할 거에요. 빨리 엄마를 만나 제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최근 라이베리아 난민촌의 상황은 더욱 열악해졌습니다. 코트디브아르 난민들이 유입되기 전에도 이미 취약했던 라이베리아의 보건•사회시설들이 더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코트디부아르 사태 즉시 유니세프는 라이베리아의 난민촌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위기상황에서도 계속 교육받을 수 있도록 난민촌 안에 학교를 짓고 학습용품을 제공하는 일은 유니세프의 가장 중점적인 사업 중 하나입니다.

학교는 어린이를 학대와 착취로부터 보호해주고, 일상의 평화를 되찾아 주는 곳입니다. 유니세프는 난민촌 어린이들이 훗날 코트디부아르로 돌아갔을 때 상급학교 진학에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 난민촌 교사들을 훈련해 어린이 교육을 돕도록 하고 있으며, 더 많은 교실을 짓고, 코트디부아르 교과서와 학습교재도 지원합니다.



난민촌의 유니세프학교 5학년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은 에릭과 산드린처럼 고향을 떠나온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난민 어린이들은 난민촌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가족과 헤어진 슬픔을 이겨내야 하며, 때론 직업이 없어진 아빠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합니다. 그래도,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학교에 매일 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친구들이 있어 위로 받을 수 있고, 공부를 하면서 꿈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릭이 코트디부아르에서 들었던 얘기는 전쟁과 폭력, 살인, 유괴뿐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그 단어들을 듣지 않게 된 것이 기쁘다면서 에릭은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꿈을 얘기합니다.
 “전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학생들이 늘 닮고 싶어하는 그런 멋진 선생님 말이에요.”

12월 현재까지 3만 5천 명 이상의 코트디부아르 어린이들이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초등교육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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