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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어린이들의 가족찾기

2012.11.15



7살 소녀 미쉘린은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집 마당에서 사촌언니와 놀고 있습니다. 지금은 건강하게 살이 오른 모습이지만 1년 전 한 고아원에서 발견됐을 때 미쉘린은 오랫동안 굶주려서 앙상하게 여위어 있었고, 영양실조 때문에 머리칼이 모두 빠져 있었습니다. 

미쉘린은 아주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엄마는 늘 병에 시달렸고, 아버지는병든 아내와 어린 미쉘린을 버리고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혼자서 아이를 키울 수 없었던 엄마는 미쉘린을 고아원에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그 고아원은 아이들을 학대하고 방치하는곳이었습니다. 

고아원 원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아이들에게 제대로 끼니를 챙겨 먹이지도 않았고, 아이들의 방을 청소해 주지도 않았습니다. 불결한 환경에서 아이들은 병치레가 잦았지만 기본적인 치료조차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말을 듣지 않는다면서 수시로 아이들을 때렸습니다.  


© UNICEF Haiti/2012/Dormino
3년간 고아원에서 학대 받던 미쉘린은 현재 오네자이르이모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미쉘린이 살던 고아원이 어린이를 학대한다는 제보를 받은 어린이보호센터 IBSER직원들과 경찰들은 고아원을 급습해 실태를 파악한 뒤 아이들을 모두 구해냈습니다. 고아원은 폐쇄됐고, 미쉘린은 IBSER가 운영하는 어린이보호시설에서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미쉘린 엄마는 병이 깊어져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쉘린의 이모 오네제르는 조카를 찾으려 했지만 고아원이 폐쇄되어 조카의 행방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IBESR의 사회복지사들은 발 빠르게 미쉘린의 가족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가까운 곳에 이모 오네자이르가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미쉘린은 3년만에 친척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미쉘린이 수줍음을 많이 타는 것 같죠? 처음 이 곳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많이 명랑해진 거에요. 처음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었어요.” 라고 말하며 오네자이르는미쉘린을 팔을 보여줍니다. 아이의 여린 팔에 상처 자국이 가득합니다. “고아원에서 생긴 상처에요. 온 몸이 상처 투성이랍니다. 처음 아이를 데려올 때는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말라 있었어요. 영양실조로 인해서 복부가 부어있었고, 머리카락도 빠지고 있었죠.”

그러나 미쉘린은운이 좋은 편입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약 9000명의 어린이들이 가족의 보호 없이 지낸다고 등록되었지만 그 중 3000명만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2010년 대지진 전에도, 약 120만 명의 아이티 어린이들이 신체적, 정신적 학대, 성폭력 등 다양한 형태의 학대와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고, 지진 사태 이후 그 수는 더 늘어났습니다.


© UNICEF Haiti/2012/Dormino
가장 좋아하는 곰인형‘누누’를 안고 있는 미쉘린.

까린느파댈은 미쉘린이 이모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던 IBESR사회복지사입니다. 파댈은 미쉘린이 이모네 집으로 돌아간 이후로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미쉘린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아동 보호의 첫 번째 단계일 뿐입니다. 그 후에도 문제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제일 큰 문제가 빈곤입니다. 다시 찾은 가족이라고 해도 대부분 형편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쉘린의 이모 오네자이르도 마찬가지입니다. 넉넉한 살림이 아니라 미쉘린까지 챙기려면 생활은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한 차례의 보조금이 지급되지만그 금액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미쉘린을 데려와서 더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언니가 남긴 유일한 혈육인 걸요. 사촌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고 놀려고도 하지 않던 아이가 어떻게 입을 열었는지 아세요? 늘 품에 초록색 곰인형을 안고 다니길래 인형에 대해 물었죠, 그랬더니 아이가 눈을 빛내면서 인형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거에요. 이름이 누누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그동안 인형이 미쉘린의 친구이자 가족이 돼 주었던 것 같아요. 하루 종일 손에서 놓지 않고 인형만 만지더니 이제 다른 일에도 흥미를 보인답니다.”

오네자이르가 저녁 준비를 하기 위해 일어서자 미쉘린은곰인형누누를 내려놓고 이모를 따라갑니다. 미쉘린은 이모가 요리할 때 옆에서 돕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일이 생겼다는 것은 미쉘린에게 아주 큰 변화입니다.


© UNICEF Haiti/2012/Dormino
사회복지사까린느파델은 정기적으로 미쉘린을 방문합니다.



글. Suzanne 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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