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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터널 속의 삶 –팔레스타인의 소년노동자들

2013.05.08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가자 지구 남부지역. 탄피가 즐비한 사막지대 한쪽에 수많은 텐트들이 줄지어 있습니다.라파마을의 끝자락에 위치한 지하터널 앞에 설치된 텐트들은 터널을 통해 밀수되는 음식과 연료, 건축자재들을 임시로 보관하는 곳입니다. 이스라엘은 이 터널을 통해 가자지역으로 무기가 밀반입된다고 주장합니다.

한 텐트 안에서 열명 남짓한 10대들이 모여 앉아 마지막 친구가 터널에서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터널은 나무로 위태롭게 지탱돼 있는 흙벽으로 높이는 성인 남자가 고개를 숙이고 서 있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곳에서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2009년 이후로 붕괴, 감전 및 가스 폭발 등으로 인해 8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위험한 지하터널에서 일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터널 소유주들은 어린이노동자를 선호합니다. 근무환경이나 보수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소지가 적기 때문입니다. 부모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아이들을 터널로 보낼 수 밖에 없다고 호소합니다. 



무덤 같은 터널에서 일을 시작하다 

16살 모하메드는 14살 때 처음 터널로 일하러 왔습니다. 

“아버지가 병을 얻게 되자 엄마는 저를 안고 울면서 말했어요. 너는 우리 집 장남이니까 더 이상 학교를 가지 말고, 아버지를 대신해 일을 해야 하는 거라구요. 그날부터 학교를 그만두고 터널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터널에 처음 도착했을 때, 저는 너무 무서워서 울었어요. 터널이 땅 속 깊은 곳에 있어서 꼭 무덤처럼 보였어요. 같이 일하던 친구가 저한테 작은 알약을 하나 주면서 먹으라고 했어요. 마음이 진정될 거라면서요.” 

모하메드는 말을 하는 동안 피로로 인해 눈을 거의 뜨지 못했습니다. 모하메드가 받은 약은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값싼 진통제로 터널을 통해 이집트에서 밀수입되는 약이었습니다. 이 약은 가자 지역에서 매우 인기가 있는 중독성 강한 약입니다. 터널에서 일하는 많은 어린이들이 이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10대 소년은 “약을 계속 먹으면 오히려 몸이 많이 아프지만 일을 하는 동안에는 어쩔 수 없이 약을 먹고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제가 무엇을 선택할 수 있겠어요? 

모하메드는 하루종일 일을 해서 한 달에 약 30달러의 돈을 법니다. 건설현장에서도 일해봤지만, 고통은 더 심하고 월급은 3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전기공이 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릅니다. 

모하메드의 친구인 아흐메드(16)는 하루 근무가 끝나면 밤에 학교에 갑니다. 아흐메드의 선생님은 터널에서 일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말하지만 아흐메드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가족의 끼니를 해결하려면 일을 계속해야만 합니다. 낮에 일하느라 지친 아흐메드는 학교 수업시간에는 거의 졸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학교에 다니다간 졸업을 하지 못할 것 같아 두렵습니다. 모하메드와 아흐메드는 터널 붕괴사고로 죽을 뻔했다면서 그때의 악몽을 이야기합니다. 

“터널이 무너졌고, 안에 공기가 어느 정도는 남아있긴 했지만, 우리가 옮기던 가스 실린더 중 하나가 새기 시작했죠. 가스 때문에 질식사 할 뻔 했어요. 우리는 죽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둘 다 정신을 잃었어요” 

다행히 모하메드와 아흐메드는 구조되었지만, 1주일 동안이나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터널에서 일하는 모하메드의 사촌은 운이 나빴습니다. 그는 담배를 피우려고 불을 붙였는데 그 순간 옮기던 가스 실린더가 폭발해서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했습니다. 모하메드는 끔찍하다는 듯 말합니다. 

“가스 실린더 옮기는 일이 너무 싫어요. 다시는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않지만 제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겠어요?” 

사케르는 라파 지역에서 유니세프의 후원으로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는 활동가입니다. 그는 모하메드와 같은 아이들을 만나 지하터널에서 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설득하는 일을 합니다. 

“저는 터널에서 일하던 10대 소년을 설득해 병 제조공장에서 일하도록 주선했어요. 그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직업 훈련소를 알아보는 중입니다. 하지만 높은 보수 때문에 지금도 가끔 터널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압니다.” 

15세의 나이에 터널에서 일하고 있는 한 소년은 지하터널의 수가 줄어드는 바람에 일할 자리가 줄어들었다며 불만을 이야기합니다. 소년은 무엇이 좋은 일이고 나쁜 일인지 조차 알지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글 케서린웨이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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