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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긴급구호 - 유니세프 현장요원들의 이야기

2013.12.20


©UNICEF Philippines/2013/DValcarcel

율 알데포 올라야 유니세프 교육담당관
“아이들이 만날 때마다 묻습니다.  공책도 가방도 없는데 공부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 책도 없이 어떻게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 지 자꾸 물어봐요.  젖은 책을 말려서 쓰려고 했으나 더 이상 사용 할  수 없는 상태거든요. 학교가 무너져도 공부는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런 재난을 겪은 아이들을 회복시키는 것이 교과서의 내용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UNICEF Philippines/2013/GHenneka

레아 탁산 유니세프 보급 및 물류 담당 직원
"저는 민다나호섬의 코타바토 출신이고 주로 분쟁으로 인한 유니세프 긴급구호를 위해 일했습니다. 태풍발생 일주일 후 세부에 도착해서 물류공급을 위해 일했습니다. 여기서 전세계 사람들이 곳곳에서 필리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왔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유니세프 구호팀만해도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아침 일찍 비행기가 도착할 때부터 밤 늦게까지 구호물품을 필요한 곳에 보내기 위해 정말로 힘들게 일한답니다."


© UNICEF/PFPG2013P-0415/Aroy

마이클 닐로 박사 식수 및 위생 자문관
“우리는 태풍 하이옌이 발생하기 3일 전에 타클로반에 왔습니다. 저는 태풍을 여러 번 겪어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엄청나게 파괴적인 태풍은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저는 태풍 피해 규모 평가를 하는 일을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직접 구호활동에 뛰어들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다행히 신속히 식수공급을 재개하는데 성공했으나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내륙지방에도 안전한 물을 공급해야 하고 화장실 시설도 지어야 하고 비누와 같은 위생물품도 공급해야 합니다. 이러한 것은 전염병 발생 예방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어린이에게 안정감과 자존심을 회복시켜 줍니다."


© UNICEF/PFPG2013P-0417/Maitem

토무 호즈미 유니세프 필리핀 사무소 대표
“필리핀 어린이들은 두 달간 세번의 중대한 긴급상황을 겪었습니다. 유니세프는 피해 어린이와 가족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항상 함께 합니다. 한편 살아남은 어린이들도 많은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살아 남은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면서 인신매매, 학대, 착취 등으로 인해 가족들과 다시 헤어지지 않도록 하고 학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 UNICEF/PFPG2013P-0416/Maitem

노노이 파자드 유니세프 필리핀 재난 및 긴급구호 자문관
“나는 15년 이상 긴급재해 현장에서 일하면서 가장 처참한 현장을 다 경험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1일 월요일 유엔평가팀의 일원으로 타클로반 시 태풍 재해현장에 도착했을 때 나는 완전히 충격에 빠졌습니다. 내가 탄 비행기가 텅 빈 활주로에서 천천히 움직일 때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진흙탕과 잔해 뿐,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예전에 보였던 아름다운 건물과 나무들  그리고  삶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공항으로부터  빠져 나오는 도로에는 해안가를  따라  작고  아름다운  어촌 마을이  있었지만  이제는 형체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나는  생존자들에게  말을  걸기  위해 대형 경기장으로  갔습니다. 그들의 말을 듣기도 전에 나는 그들의 눈빛에서  충격, 공포와  절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유니세프 트럭들이 다음 날부터 필수 구호품을 갖고 도착할 예정이므로 구호품이 곧 배급될 수 있도록 중앙 및 지방 정부 당국과 함께 일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것이라도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더 이상 평가할  것조차도  없습니다. 이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잃었고 모든 것이 필요하다는 것 외에는......."


© UNICEF/PFPG2013P-0425/

드루바 마자가이얀 유니세프 식수 및 위생 자문관
“저는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하기 하루 전에 마닐라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사실상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보홀로 갈 예정이었으나 태풍 피해의 규모가 너무나 엄청났기 때문에 저의 계획은 긴급히 변경되었습니다. 캐티크랜, 아크란, 그리고 로사스로 차를 몰았습니다.
가는 길에  몇몇 마을과 도시에서 긴급히 피해정도를 평가했고  피해 수준이 평생에 본 것 중 최악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모든 것이 상상을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안전한 물도 없고 위생상태도 형편없는 이재민 피난소의 모습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비참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미소를 보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습니다. 로사스에 온 지 며칠 후 유니세프 구호물품이 도착해서 최대 피해 지역에 구호품을 배포하고 식수와 위생 시설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이틀 만에 12개의 임시화장실, 15개의 식수탱크, 1개의 식수정화시설을 세워서 이재민들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 UNICEF/PFPG2013P-0424/

크롬웰 바카자 유니세프 식수 및 위생 담당관

"태풍 하이옌이 남긴 엄청난 피해는 그 어떤 것도 그리고 그 어떤 사람도 대비할 수 없는 규모였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부서지고 사라져서 무엇부터 주워 담아야 할 지 조차 알 수 없었고 거의 모든 것이 파괴되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태풍 하이옌이 파나이 섬을 할퀴고 간 폐허 속에서 나의 머리 속에 떠오른 첫 번째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도 작은 희망의 빛을 주는 것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서서 삶을 재건하기 시작하는 모습들입니다. 사람들이 허물어진 집에 돌아가 폐허 속에서 쓸만한 것을 찾아 지붕을 수리하고 밭과 농장에서 일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피난민 보호소도 낮에는 거의 비어있었습니다.
한 공립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책을 말리고 학교에서 잔해를 치우고 있는 모습도 놀라웠습니다. 그 교사는 자기 집을 다시 세우는 일도 힘든 상황에서 학생들이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의 군인들과 경찰들이 밤낮없이 구호물품을 나누어주고 잔해를 치우고 구출활동을 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 군인들은 유니세프 구호물품을 내리는 것을 도와주었고 우리를 동행해서 저녁 늦게까지 물저장소를 설치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힘든 일을 구슬땀을 흘리면서 불평 한 마디 없이 자원해서 하는 모습에서 민중을 위해 일하는 진정한 공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또한 국제사회가 피해 마을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일하는 모습도 놀라웠습니다. 많은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이웃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손에 손을 맞잡고 일하는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이었습니다.
나에게 무엇보다도 힘을 주는 것은 아이들의 표정이었습니다. 그들은 가장 처참한 상황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밝은 미소로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일이 힘들어도 어린이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더욱 힘을 내서  일하게 됩니다. 필리핀 사람들이 이번 재난을 잘 극복할 수 있는 이유를 들라고 한다면 저는 다음 세가지를 들겠습니다. 첫째 필리핀 말로 ‘바야니한’ 정신 즉 상호 단결과 협력 정신, 필리핀 사람들의 강한 적응력, 어린이들의 굴하지 않는 밝은 마음, 이렇게 세가지를 들고 싶습니다. "





헤더 파포위츠 유니세프 긴급보건 자문관
“파트너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시신도 거두어야 하고 차량도 필요합니다. 외국 의료팀, 적십자사, 우리들의 군인들, 그리고 민간단체들, 모든 파트너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쳤습니다. 모두들 나서서 도와주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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