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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비극, 2년 연속 홍수에 잠기다

2011.12.09


2011년 9월 파키스탄 남부지방 주민들은 지난해와 똑같은 재앙을 다시 맞아야만 했습니다. 2010년 파키스탄 남부를 강타했던 기록적인 호우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2011년 9월 또다시 폭우가 남부지방을 덮쳤습니다. 신드 지방의 23개 중 22개 마을이 피해를 입었고, 6백만 명의 사람들이 집과 가족을 잃고, 이재민 신세가 되었습니다. 바딘 지방은 올해 최대의 피해지역입니다. 주민의 68%인 142만 명 이상이 학교 건물이나 임시 대피소, 거리에서 새우잠을 자며 부족한 식량과 질병, 겨울 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골라르치 마을의 움막에서 살아가는 세 살배기 샤마는 수마가 마을을 덮치던 날 엄마 아빠를 잃었습니다. 지금 곁에 남은 가족은 외할머니 뿐입니다. 할머니는 농사일로 바쁜 엄마를 대신해 늘 샤마를 돌봐 주었습니다. 그날도 샤마는 할머니 곁에 잠들어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물이 밀려들자 할머니는 손녀딸 샤마를 부둥켜 안고 필사적으로 도망쳐 나왔습니다. 



안전한 식수조차 구하기 힘든 움막에서 지내던 샤마는 설사병에 걸렸습니다. 설사와 구토 증세가 날로 악화됐습니다.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던 샤마는 다행히 유니세프의 응급처치로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식량마저 부족해 샤마의 건강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곧 닥칠 겨울추위를 생각하면 할머니의 마음은 무거워져만 갑니다. 움막 주변을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들과 밤이면 출몰하는 뱀, 거기에 말라리아 모기까지… 거리에서 세 살 배기 손녀를 키우는 일은 정말 불가능한 일처럼 보입니다. 

“홍수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집과 딸, 사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자 둘을 한꺼번에 잃었지요. 샤마를 잘 키워야 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어요. 이곳엔 마실 물도, 제대로 된 음식도 없으니까요” 

한숨을 내쉬는 할머니의 두 눈가에 이슬이 맺힙니다. 바딘 지방에서 샤마처럼 집을 잃은 어린이는 약 30만 명입니다. 절반은 학교건물이나 임시피난시설에서 지내지만 나머지 절반은 거리에서 나뭇가지와 플라스틱, 방수포, 옷가지 등으로 얼기설기 지은 움막에서 살아갑니다. 상하수도 시설이나 화장실이 없는 비위생적인 거리에서 지내기 때문에 아이들은 홍역과 설사병에 걸릴 위험이 아주 높습니다. 후원신청하기 




홍역과 설사병은 불결한 위생환경에서 오는 대표적인 수인성 질병입니다. 그래서, 유니세프는 파키스탄의 수해지역에서 깨끗한 식수 공급, 위생환경 개선, 백신 공급에 중점을 두고 긴급구호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수만 명이 마실 수 있는 50개의 식수탱크와 홍역 및 소아마비 백신을 매일 수해 지역에 제공하는 한편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14만 개의 살충처리 모기장과 간이침대, 의약품, 식수정화제도 나눠주고 있습니다. 또한 유니세프 이동진료팀이 이재민들을 직접 방문, 검진을 하고 필요한 처치를 해줍니다. 후원신청하기






이동진료팀이 만난 스물 다섯 살의 어린 엄마 라니는 남편을 잃은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무시무시한 물줄기가 집안에 들이닥친 날, 결핵을 앓고 있던 남편은 차오르는 물을 보면서도 도망쳐 나올 힘이 없어 생명을 잃었습니다. 라니는 태어난 지 열흘도 안된 딸 샤니니를 안고 잠겨가는 집과 남편을 뒤로 한 채 필사적으로 탈출했습니다. 어서 도망가라며 손짓하던 남편의 마지막 눈빛을 라니는 잊을 수 없습니다. 남편 얘기를 하다 울음을 터뜨린 엄마의 슬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생후 20일이 된 샤니니는 엄마의 빈 젖만 하염없이 빨고 있습니다.

지난해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에 다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작물은 모두 쓸려갔고 농토는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살아남은 파키스탄 이재민들은 이제 배고픔과 질병, 겨울추위와 싸워야 합니다. 사라진 희망과 혼자라는 두려움 속에서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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