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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 뒤의 어두운 세상 - 도시 빈민 어린이

2012.03.12


유니세프, 도시의 어린이 실상 담은 2012 세계아동현황보고서 발표



2012년 2월 28일 유니세프는 2012 세계아동현황보고서를 발표하고, 도시 빈민 어린이 문제에 대해 전세계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현재 10억 이상의 어린이를 포함해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도시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의 중심이 되어왔지만 도시개발의 이면에는 결핍과 착취, 차별 속에서 하루하루 삶의 투쟁을 벌이는 빈민가의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빈민가 어린이들은 인구가 밀집된 동네에서 제대로 된 식수나 화장실 시설도 없이 살아갑니다. 불법으로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언제 쫓겨날 지 모릅니다. 또한 산비탈이나 저지대 등 위험지역에 살기 때문에 산사태나 홍수 등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가장 먼저 희생됩니다. 교통사고와 환경오염의 위험도 농어촌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도시빈민가의 5세 미만 사망률이 부유층과 비교해 다섯 배 이상 높은 나라도 있습니다. 



다섯 살 키아라의 집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앙역입니다. 지하철 운행이 끊긴 시각에는 역 구석에서 잠을 청하고, 아침에 되어 지하철 운행이 다시 시작되면 키아라는 서둘러 물건들을 챙깁니다. 머리핀과 같은 싸구려 액세서리를 작은 통에 담고, 사람들이 많은 칸을 골라서 지하철에 올라탑니다. 그 때부터 키아라의 하루 일과가 시작됩니다. 지하철의 칸과 칸을 열심히 오가며 물건을 사 달라고 애처롭게 외쳐보지만 하루에 버는 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지하철에서 장사를 하는 아이는 키아라 뿐이 아닙니다. 비슷한 또래의 다른 아이들도 각자 가지고 나온 물건을 파느라 열심입니다. 무작정 구걸을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지하철 승객들은 키아라와 같은 아이들에게 대부분 무심하지만 가끔 친절한 어른들도 있어 선뜻 물건을 사주기도 합니다.



키아라는 세 살 때부터 지하철에서 장사를 했습니다. 어린 키아라에게 이 일은 아주 위험합니다. 석 달 전에는 지하철 문에 한 쪽 팔이 끼어 부러졌고, 최근에는 플랫폼에서 추락하는 바람에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키아라의 언니, 오빠도 다른 지하철역에 흩어져 같은 일을 합니다. 키아라의 언니 레일라는 아홉 살이고, 오빠는 열 한살입니다. 키아라 남매는 부모가 2년 전 사고로 세상을 뜬 뒤 집에서 쫓겨났고, 그 때부터 지하철 역을 집 삼아 살아왔습니다.

레일라는 그 때 일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갈 곳이 없어서 우린 공원에 갔어요. 하지만 밤이 되니까 너무 추워서 지하철 역으로 들어왔죠. 거기엔 우리처럼 갈 곳 없는 아이들이 많이 있었지요. 그 날부터 자연스럽게 우리도 그 아이들과 같은 생활을 하게 됐어요.”

지하철역에서 살게 된 배경들은 아이들마다 다르지만, 주변 어른들의 보호와 관심을 전혀 받지못했다는 점은 같습니다. 이 아이들은 또래집단 중 가장 힘이 세거나 나이가 많은 ‘대장’의 관리를 받습니다. 대장이 지휘하는 조직에 속하지 못하면 물건을 팔거나 구걸을 하지도 못합니다. 아이들로 구성된 조직은 어른들의 폭력조직과 다르지 않습니다. 할당량만큼 돈을 벌고 대장에게 상납하면 대장은 아이들에게 밥을 나눠줍니다. 할당량을 다 해내지 못한 날에는 구타와 욕설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후원신청하기




여덟 살의 다니엘라도 이 조직에 속해 있습니다. 언니, 오빠와 함께 사는 키아라와는 달리 혼자인 다니엘라는 키아라를 챙기는 언니 레일라를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속이 상할 때는 지하철을 타고 등교하는 또래 친구들을 볼 때입니다.

“가끔 교복을 입은 제 모습을 상상해 봐요. 학교에 가서 책을 줄줄 읽는 모습을 상상하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그건 그냥 공상일 뿐이죠. 전 글도 못 읽고, 셈도 잘 할 줄 몰라요. 학교에 안 다녀서 그런지 제가 번 돈을 계산하는 일도 어려운 걸요.”

하지만 다니엘라에게 학교는 머나먼 꿈일 뿐입니다. 지금 다니엘라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매일의 할당량을 채우는 것입니다. “제 구역에선 4명이 함께 물건을 팔아요. 한 노선 당 4-5명씩 조를 이뤄 물건을 팔고, 밤 10시가 되면 대장 앞에 모두 모이죠. 그날의 할당량을 다 벌지 못한 아이들은 매를 맞아요. 저도 어제 벌어온 돈이 부족하다고 발길질을 당했어요. 오늘은 제발 맞지 않으면 좋겠어요.” 플랫폼에서 물건을 정리한 뒤 다시 다니엘라는 지하철에 오릅니다.

다니엘라가 사라진 플랫폼에서 허름한 옷차림의 여인이 승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합니다. 그리고, 차갑고 딱딱한 플랫폼 바닥에 그녀의 두 살배기 아들 조나단은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버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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