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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헬의 눈물 - 니제르 아이들의 이야기

2012.04.23





니제르 남동부 마다룬파 어린이 병원. 낡은 침상들이 들어찬 병실 여기 저기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한쪽에는 앙상하게 마른 아이들이 기운 없이 누워 있고, 다른 한쪽에선 증세가 심각해 보이는 아기들이 튜브를 통해 영양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긴박함과 땀냄새, 40도가 넘는 더위가 뒤섞인 병동 안에는 뜨거운 열기와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석 달 만에 병원 풍경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영양실조 환아 수가 지난 1월 77명에서 점차 늘어나더니 4월에는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병상이라곤 28개가 전부인 이작은 병원은 굶주림과 질병으로 위기에 몰린 사헬지역 어린이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곳입니다.




생후 16개월된 아기 하비부가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중증영양실조에 말라리아와 빈혈, 설사병까지 모든 증세를 앓고 있는 하비부의 몸은 바싹 마른 나뭇잎 같아 손을 대면 그대로 부서질 듯 합니다.

 

몸무게는 4.5kg. 정상아라면 최소 10kg은 돼야 하지만, 저체중아로 태어나 영양 부족을 겪으며 자란 하비부에게 10kg은 꿈의 숫자입니다.

하비부 옆에 누운 아이 아부바카는 제대로 울지도 못합니다. 튜브를 통해 영양을 섭취하고 있는 아부바카의 입안에는 수포가 가득합니다. 생후 13개월의 아부바카는 영양실조 상태에서 환경마저 불결해 설사병에 걸렸습니다. 영양실조치료우유를 보름간 먹었지만 입원 당시 5kg이었던 몸무게는 0.5kg 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작은 몸으로 설사병과도 싸워야 하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지만, 엄마 하시아는 그래도 이곳에 오길 잘했다고 말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여기까지 오느라 가난한 형편에 큰 돈을 썼지만, 당장 죽을 것 같던 아부바카의 몸무게가 조금이나마 늘고 있으니 정말 다행이에요. 이 아이까지 잃으면 저는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스물 한 살의 앳된 엄마의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3남매를 두었지만 이번 기근으로 두 아이를 연이어 잃은 엄마의 유일한 희망은 막내 아부바카입니다.

현재 사헬지역(니제르, 모리타니아, 차드, 세네갈, 부르키나파소, 나이지리아, 카메룬, 말리)에서 영양실조로 생명이 위험한 5세 미만 어린이는 100만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의 올해 예상 수확량은 1년간 필요한 식량의 14%에 불과합니다. 식량위기는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후원신청하기



식량 위기로 발생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도시 난민입니다.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식량을 구하거나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로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어린이들입니다.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어린이들이 노동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열두 살 니제르 소녀 네피사도 일거리를 찾아 6개월 전 고향마을을 떠나 수도인 니아메이로 왔습니다. 지금은 한 부잣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엄마, 언니오빠 4명과 니아메이 중심가의 불법거주촌에서 넝마와 방수포, 나뭇가지 등으로 임시 움막을 짓고 살아갑니다.

“남편이 죽고 기근 사태가 덮치면서 음식을 구할 방법이 사라졌어요. 먹고 살려고 고향을 떠났죠. 계속 그곳에 머물렀다면 저도, 아이들도 죽었을 거에요. 그래도 이곳에선 돈을 벌 방법이 있으니까요.”
네피사의 엄마는 그렇게 말합니다. 먹을 것은 해결됐지만 네피사는 니아메이로 오느라 꿈을 접었습니다. 공부를 잘해 의사를 꿈꿨던 네피사는 이제 주인과 그 가족으로부터 욕설과 차별을 당하며 아침부터 밤까지 쉴 틈 없이 일을 합니다. 언제 학교로 돌아갈 지 기약 없는 나날입니다.
“아직도 의사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선 일을 해야 하니까 다른 선택은 없어요.”

열두 살 소년 오마르도 몇 달 전 누나와 함께 고향을 떠나 이곳에 왔습니다. 거리에서 행인들에게 주스를 팔아 한 달에 2만 원 정도를 법니다. 이 돈의 대부분을 고향의 부모에게 송금합니다.
“엄마, 아빠가 모두 병에 걸려 돈을 벌 사람이 없어요. 지금은 일단 돈을 벌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지만 언젠가는 학교로 돌아갈 거에요. 교육을 받으면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배웠거든요.”
현재 오마르의 소원 두 가지는 우기가 시작하는 8월에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사는 것, 그리고 가정 형편이 펴서 다시 학교에 다니는 것입니다.
“나중에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아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얼마나 중요하고, 멋진 일인지 잘 알고 있으니까요.” 후원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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