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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방치된 아이들

2013.07.30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치앙마이. 7월의 열기가 이른 아침부터 기승을 부립니다. 후덥지근한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은 거리에서 열살 소년 푼이 기지개를 켭니다. 어제 밤도 홍등가 편의점 앞에서 잠을 잤습니다. 엄마와 단둘이 살던 푼은 1년 전 엄마의 잦은 폭언과 폭행을 피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학교를 다닌 적은 없습니다. 누구도 학교를 다녀야 한다고 얘기해주지 않았습니다. 푼에게 관심을 보이거나 조언을 해준 사람은 주변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처음 집을 나왔을 때엔 친구들과 하루 종일 쏘다니며 노는 게 마냥 즐거웠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거리에서 먹고 잔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됐습니다. 거리의 삶이란 쌀쌀한 밤바람 속에서 길 잃은 개와 술 취한 행인, 갱단의 위협을 받으며 매춘거리의 지저분한 도로 한 켠에서 잠을 청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푼의 엄마는 매춘부였습니다. 알코올중독자였던 엄마는 매일 푼을 때렸습니다. 집을 나온지 얼마 안돼 거리에서 만난 형은 푼에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일거리를 주었습니다. 그날부터 푼은 낮엔 인터넷카페와 편의점을 배회하고, 밤이 되면 관광객과 행인들에게 매춘을 알선하는 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거리의 어린이들 대부분이 푼과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나이 많은 친구들의 꾐에 빠져 매춘 일에 연루되고, 번 돈을 마약과 인터넷 게임으로 탕진합니다. 돈이 떨어지면 또 다시 매춘 관련 일로 돌아가는 악순환을 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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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가 치앙마이에서 운영하고 있는 ‘거리의 아이들을 위한 센터’는 아이들이 원하는 때 들러 자유롭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식입니다. 아이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게 꾸며진 공간에는 책과 미술용품, 장난감 등이 구비돼 있고, 정기적인 수업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보통 하루에 2~30명의 어린이들이 센터에 들르고, 그 중 몇몇은 잠을 자기도 합니다. 센터에 자주 올수록 아이들의 공격성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성격도 밝아진다고 합니다. 푼도 이곳에 온 지 며칠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처음에 비해 말수도 한층 늘고 발랄해졌습니다. 올 가을에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를 다니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의사가 되고 싶어요. 예전에는 몰랐지만 이제는 공부를 하고 싶어요. 학교도 다니고 싶고요.”
이곳에서 아동보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시리랏 추나사르트 사무관은 센터 운영뿐 아니라, 거리의 청소년들을 리더로 교육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어린 아이들이 매춘 일로 빠지는 것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미 매춘 일에 연루돼 있는 또래 친구들을 교육하고, 거리에 새로운 아이가 나타나면 그 아이를 저희에게 알려주고, 센터로 데리고 옵니다. 이곳에 온 아이들은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기술을 배우며 정서적으로 위안을 받고, 사회로 돌아갈 준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거리에서 아이들을 완전히 벗어나게 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집을 나온 이유가 주로 가정 안에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집에 돌아간다 해도 다시 거리로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아이들이 처한 다양한 상황에 맞춘 해결책이 필요하고, 이를 실행한 후에도 다시 아이들이 거리로 돌아가지 않았는지 각 가정을 방문해 확인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 단체뿐 아니라, 지역사회, 국가, 일반 시민들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일입니다. 시리랏은 덧붙입니다.
“계속 아이들이 집을 떠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거리에서 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이 아이들이 너무 늦지 않게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모두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현재 방콕, 치앙마이, 파타야, 푸켓의 거리에만 3만 명의 어린이가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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