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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야기] 한국인 평화유지군을 만나다

2014.04.22

리카도 피레(Ricardo Pires)는 2008년부터 유니세프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카도는 WHO의 언론 담당관을 역임했으며 브라질, 인도와 런던에서 기자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37살인 그는 남수단 구호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리카도가 남수단 보르의 진료소에서 만난 한국인 평화유지군과의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2014년 4월 9일, 보르(Bor) - 한국인 평화유지군을 만나다]


남수단 종글레이 주 보르, 난민캠프 밖에 있는 진료소의 모습
△ 남수단 동부 종글레이 주의 보르, 난민캠프 밖에 있는 진료소의 모습

남수단 동부 보르의 난민캠프 밖에 있는 진료소에서 거의 2시간을 보내고 나서,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 날 아침 내가 배운 것들을 적어두기 위해 쉬고 있었다. 아침에 전해들은 정보들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진료소의 직원은 진료를 위한 물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니세프를 포함한) 유엔의 동료는 그렇지 않다고 확신했다. 약품이 빠르게 협상도구가 되어버리는 전쟁은 이런 상반된 주장을 만들어낸다. 

40도가 넘는 열기의 나무 아래에서 좌절감에 빠져있는 동안, 내 임무를 궁금해 하는 듯한 한국인 유엔평화유지군이 내게 다가왔다. 25살 대위 유지훈씨는 2013년 10월부터 보르에 있었고, 그는 이곳에서 앞으로 평생 동안 안봐도 될 만큼의 폭력을 보았다고 말했다. 


△ 한국에서 온 젊은 대위 유지훈씨는 2013년 12월 폭력사태로 보르가 파괴된 후 적어도 600구의 시체를 묻는 작업을 했다. 그 중 많은 수가 아이들이었다고 한다.

"집을 떠나 있는 것은 정말 힘들어요. 저는 남수단으로 배치되기 직전에 결혼했습니다. 아내와 짧은 시간밖에 보내지 못했죠. 하지만 이 곳에 도착하니 상황은 더욱 나빴습니다. 그 때는 어제 일처럼 생생해요. 곳곳에서 총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많은 여자들과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제 평생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했을 때엔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고, 우리는 재빨리 생각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유엔 남수단임무단 구역에 있었는데, 수백명, 아니 수천명의 사람들이 보호를 받기 위해 문을 두드렸습니다. 우리는 문을 열어둬야 했습니다." 그가 말했다.

그에게 진료소에 왜 저렇게 의사들이 부족한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이제 보르는 아무도 오고싶어 하지 않는 잊혀진 도시가 되어간다고 말했다. 그의 동료이자 군의관인 김윤대 소령이 막 도착했다. "전 여기에 하루 한 번씩 소령님을 호송하기 위해 옵니다. 이곳에서 제가 보는 상황은 매일 악화되고 있습니다."

내가 남수단 사태에 대해 묻자, 그의 친근한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세상은 망가지고 있어요. 우리는 고향에서도 우리 이웃인 북한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 곳의 상황은 더 나쁩니다. 저는 지난 12월 이후 적어도 600구의 시체를 묻는 작업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아직도 곳곳에서 시체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그가 말했다.
 


△ ⓒ UNICEF/Ricardo Pires 유엔헬리콥터에서 찍은 보르

이젠 보르를 떠나 주바(Juba)로 돌아갈 시간이다. 다음 임무는 에디오피아와의 국경에 있는 어퍼나일(Upper Nile) 주 파각(Pagak)으로 가는 것이다. 이 곳에서 유니세프와 WFP(세계식량계획)와 함께 약 1만 5천여 명의 난민들에게 구명용품, 치료공급, 위생 키트, 모기장, 필수 약품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영양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외진 지역의 인도주의적 지원 전달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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