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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사태 1년 후, 딜리의 난민캠프 아이들

2007.08.07
13살 난 자켈 핀토와 사촌들이 딜리의 한 주차장에서 산 지는 일년이 넘었습니다. 이들은 2006년 5월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 폭동이 일어나 집이 불에 타고 생명에 위협을 받은 이후 이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유엔 빌딩 앞에 있는 오브리가도 배럭스 주차장에는 폭동이 극에 달했던 한 때, 7천여 명이 피신해 살기도 했는데, 지금은 약 800여 명이 남아 있습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텐트는 안전을 위해 널빤지로 문을 해서 달고, 예전의 집에서 침대와 선반을 구해 와 지금은 제법 집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동티모르, 딜리의 오브리가도 배럭스 난민 캠프에 있는 어린이에게 친근한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술래 잡기 놀이를 하고 있다. ⓒ UNICEF Timor-Leste/2007/See

이 난민 캠프에 살고 있는 유니세프 어린이 보호 담당 직원, 마리아 필로메나 벨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곳은 이제 정말 집 같고 동네 같지만, 이렇게 살고 싶어서 여기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전의 집이나 다른 곳으로 이주를 해 보았지만 사람들의 위협을 받거나 혹은 동네를 불안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다시 몇 주 만에 돌아왔습니다.” 일년 전 동티모르 사태는 시민 폭동으로 시작하였으나 경찰과 군부가 서로 대치하게 되면서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일부 군인들은 무기를 가지고 산속으로 들어가 아직까지도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동부 지방 사람들과 서부 지방 사람들로 나누어져 대치하는 지역적 긴장 상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이 상태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어린이들도 폭력사태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자켈 핀토는 작년 등교 길에 같은 학교 아이들이 시비를 걸어 배에 칼을 맞을 뻔 한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히 그의 가족이 동부 지방 출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제 배를 찌르려는 순간, 주변을 지나던 아주머니가 그 애들에게 소리를 질렀고, 저는 가까스로 도망칠 수 있었어요. 그 와중에도 어떤 아이는 연필로 제 배를 찔러 상처를 내고 옷을 찢었습니다.” 자켈 핀토는 이제 동부 출신 사람들의 피난처가 된 동네에서 학교에 다닙니다. 유엔 경찰의 주둔으로 전반적인 안정은 되찾았지만, 딜리에서는 아직도 폭력 사태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난민 캠프의 복잡한 주거 환경, 미흡한 안전조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 성적 학대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 동티모르 전역에 약 10만 명의 난민들이 있으며, 그 중 약 3만 명이 딜리에 있습니다.

동티모르, 딜리의 오브리가도 배럭스 난민 캠프에 있는 어린이에게 친근한 공간에서 한 여자 어린이가 만들기 블록 놀이를 하고 있다. ⓒ UNICEF Timor-Leste/2007/See

폭동 사태가 발생한 직후, 유니세프는 여러 어린이 단체 및 동티모르 정부의 사회복지담당부서와 함께 어린이 보호 지원단을 구성했습니다. 이 어린이 보호 지원단은 지원자들을 훈련시켜 각 난민 캠프에 어린이 보호 담당자로 배치하고, 어린이들을 성폭력을 비롯한 각종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을 맡도록 했습니다. 어린이 보호 지원단은 힘든 일을 겪은 어린이들이 운동과 여가 활동을 즐기면서 마음의 상처를 떨칠 수 있도록 난민캠프 안에 ‘어린이에게 친근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난민캠프에 축구공과 줄넘기, 배구공 등이 들어있는 놀이용품세트 161개와 만들기 블록 116 세트, 손으로 움직이는 꼭두각시 인형 500개를 배포했습니다. 유니세프 직원 마리아 필로메나 벨로는 난민 어린이를 위한 활동을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연극, 구연동화, 손 꼭두각시, 노래, 춤 등을 난민캠프 어린이 보호 담당자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오브리가도 배럭스 캠프의 ‘어린이에게 친근한 공간’은 잎이 무성한 커다란 나무 아래입니다. 이 공간은 난민캠프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들어오면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장소로서 어린이 보호 담당자들이 관리합니다. “여기서 배구 놀이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책도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11살 난 비토리아 다 코스타는 그렇게 말하며 까르르 웃습니다. 비토리아의 친구인 아마랄도 캠프에서 사귄 친구들을 가리키며 얘기합니다. “여기 놀러 오면 밖에서 생기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나지 않아요.”

동티모르, 딜리의 오브리가도 배럭스 난민 캠프에 있는 어린이에게 친근한 공간에서 한 여자 어린이가 유니세프에서 제공한 이야기 책을 읽고 있다. ⓒ UNICEF Timor-Leste/2007/See

매일 오후, 나이가 좀 더 많은 어린이들은 방과 후에 이 곳에서 배구를 하며 여가를 즐깁니다. 때로는 집안일을 끝낸 엄마들이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다른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뺏어가면 고함을 지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장거리며 걷는 호기심 많은 아이는 확성기를 만지작거리다 크게 한 번 불어봅니다. 어린이에게 친근한 공간은 어린이들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이 공간은 특히 자켈 핀토의 동생 세사리오와 같이 학교를 그만 둔 어린이들이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중요한 배움터이기도 합니다. 혼자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는 세사리오는 학교 가는 대신 어린이에게 친근한 공간에 와서 형들과 즐겁게 지냅니다. 여기는 세사리오가 다른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세사리오가 학교로 돌아갈 용기를 친구들로부터 얻게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글: 브리지트 씨이/ 유니세프 동티모르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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