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내용 바로가기 링크

후원자 참여

후원자 참여 이미지

유니세프 후원자님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

MORE

착한상품

착한상품 이미지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전해지는 착한상품

MORE

자원봉사

자원봉사 이미지

세계 어린이를 위해 활동하는 다양한 유니세프 자원봉사

MORE

스토리

공지사항

소말리아 아이들의 평화학교

2007.10.12

소말리아 준자치 지역 푼트랜드에 속한 북동부 지역 무도그의 수도 갈카요. 이 곳은 1991년 이후 남북으로 갈라져 17년째 분쟁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 결과 삶의 터전들이 파괴되었고, 사람들의 마음에는 미움과 증오만이 남았습니다.

2007년 9월 이 곳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남과 북의 경계지역에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함께 다닐 수 있는 초등학교가 세워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학교 이름은 ‘갈카요 평화학교’입니다. 이 학교에서는 ‘평화교육’을 교육과정에 포함해 가르칠 것이며. 학생과 교사, 교육위원회도 모두 남과 북이 절반씩 섞여서 구성될 것입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 평화학교 건립을 제안한 것은 바로 유니세프였습니다. 유니세프는 오염된 식수와 열악한 주거 문제로 논쟁을 벌이는 남과 북측을 중재하던 중에 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학교가 세워지는 경계지역은 ‘그린라인’으로 불리는데 학교도 없을 뿐 아니라 성폭행과 마약, 폭력 등 잦은 범죄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들을 보내기 꺼리는 공포의 지역이었습니다.

“남쪽 친구들과 친해졌으면 좋겠어요”
갈카요 북쪽에 살고 있는 열 한 살 난 소녀 히보는 말합니다. 새롭게 세워지는 평화학교 근처에 사는 히보는 지금까지 남쪽 친구들과 어울려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합니다.

(← 평화학교의 개교를 손꼽아 기다리는 열 한 살 소녀 히보. 갈카요 북쪽 마을에 살고 있다.  ⓒ UNICEF Somalia/07-07-2/NEZoffice)

“남쪽 출신의 오빠나 언니들이 짓궂게 아이들을 괴롭히고 아이들을 때리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남쪽 아이들을 ‘폭력의 아이들’이라고 불렀어요. 하지만 저는 남쪽 아이들과 한 마디도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그 친구들을 알고 쉽고 함께 공부하고 친구가 되고 싶어요.” 
히보는 자신이 사는 집 바로 옆에 평화학교가 세워진다는 사실이 너무 기쁩니다. 지금 다니는 학교는 30분 넘게 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평화학교가 열리면 꼭 다닐 거예요. 새로운 학교가 집 바로 옆에 생긴다는 게 너무 신나요. 더 이상 멀리까지 힘들게 걸어 다니지 않아도 되잖아요. 예전엔 학교 가는 길에 나이 많은 언니나 오빠들이 괴롭히곤 했거든요.”

유니세프와 지방정부의 지원으로 예전에는 한 번도 협력한 적 없는 남과 북의 지역사회 인사들이  땅을 함께 기부하고, 학교를 지었습니다. 학교가 열리면 6세~14세 어린이 600명이 읽기와 쓰기, 산수, 과학, 사회, 이슬람 교리 등을 배우게 됩니다. Maurice Robson 유니세프 소말리아 사무소 교육담당관은 말합니다.
“이 평화학교는 갈카요 지방 뿐 아니라 소말리아 전체에 큰 의미를 지니는 건물입니다. 완전히 분리되어 서로 적대시하던 두 지역의 사람들이 어린이 교육을 위해 함께 협력해 일하는 동료가 되었으니까요. 소말리아의 다른 지역에 좋은 본보기가 될 뿐 아니라 어린이 교육을 개선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에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서로를 미워하던 두 지역 주민들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합니다. 평화학교를 통해 얻은 이러한 변화는 아이들의 교육내용에도 반영될 것입니다.” 

남과 북, 양 지역 주민들은 3,000 평방 미터의 학교부지를 공동으로 마련했고, 학교가 완공되면 교사들의 월급도 함께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학교에는 4개의 교실과 위생적인 화장실과 급수시설, 급식소 등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수업할 수 있는 모든 설비가 갖추어질 것입니다.  

학교 근처 북쪽 마을에 살고 있는 다섯 살 난 아이의 엄마인 Fadumo Abdi는 새 학교의 완공이 반갑고 기쁘기만 합니다.
“우리 마을 어린이들이 이제 평화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기뻐요. 지금까지는 우마다 초등학교에 다녀야 했는데 그 학교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복잡한 데다 등하굣길이 멀어서 위험했답니다. 안전문제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아예 학교에 보내지 않았지요. 남과 북의 경계선에 학교를 세운다는 건 정말 멋진 생각이에요. 제 아이도 나중에 이 학교를 다니면서 남쪽 아이들과 사이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해요. 저 또한 남쪽 아이들의 부모들과 잘 지내고 싶어요. 이 학교가 갈카요의 남북 관계를 굳건하게 해 줄 거라고 믿어요.”

(← 유니세프소말리아 사무소 Balslev-Olesen 대표가 갈카요평화학교 부지를 방문했습니다. 4개의 교실과 식수, 화장실을 완벽하게 갖춘 안전한 학교가 세워질 것입니다.  ⓒ UNICEF Somalia/07-07-2/NEZoffice)

평화학교는 이제 남과 북의 닫혔던 마음을 이어주는 우정의 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럼 없이 어울리고 어른들도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었습니다. 갈카요 평화학교를 함께 만들어가면서 남과 북은 이제 친구가 되었습니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