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내용 바로가기 링크

후원자 참여

후원자 참여 이미지

유니세프 후원자님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

MORE

착한상품

착한상품 이미지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전해지는 착한상품

MORE

자원봉사

자원봉사 이미지

세계 어린이를 위해 활동하는 다양한 유니세프 자원봉사

MORE

스토리

공지사항

부룬디 어린이들 “더는 길에서 구걸하지 않아요.”

2016.08.05

7년간의 시련: 길거리로 내몰린 부룬디 어린이


올해 11살 소년 에마블(Aimable)과 남동생 티모시(Timothée)는 지난 7년간 매일같이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였습니다. 두 소년은 부룬디의 수도 ‘부줌부라(Bujumbura)’의 길 위에서 노숙생활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종이상자 위에서 잠을 자고 배를 채울 음식을 사기 위해 행인들에게 구걸했습니다. 현재, 유니세프의 지원으로 그들은 마침내 가족들과 다시 만나고 학교에도 다니게 되었습니다.

 

7년간 길 위에서 살아온 11살 소년 ‘에마블’

 

어느 날 저녁, 에마블은 평소처럼 길 위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한 차가 그의 옆에 멈춰 섰고 운전자가 에마블에게 왜 여기에서 자는지 이유를 물었습니다. 에마블은 운전자에게 자신은 집이 없고 이 동네에서 돈을 구걸하며 살아왔다고 대답했습니다. 운전자는 대답을 들은 후 차를 몰고 떠났고, 몇 분 뒤 빵과 우유를 가지고 다시 에마블에게 돌아왔습니다. 이 일은 에마블이 길 위에서 지냈던 7년 중 가장 행복했던 기억입니다. 소년은 길에서 살았던 시간 동안 그다지 좋은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도 에마블에게는 남동생 티모시가 있었습니다. 에마블은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길거리 생활은 안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힘으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에마블은 동생을 향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한 번은, 다른 길거리 아이들에게 동생을 보호하려다가 두들겨 맞았습니다. 다른 때는, 주변을 떠도는 길거리 아이들에게 100프랑을 주며 멀리 떠나게 했습니다. 7년 동안, 에마블은 옆에서 동생을 지켰습니다. 둘은 상자를 매트리스처럼 사용하며 땅 위에서 잤습니다. 에마블은 동생이 길 위를 떠돌아다녀야 했던 그 밤들이 싫었습니다. 에마블은 티모시의 형일 뿐만 아니라 수호천사였습니다.

 

어떤 어린이도 겪어서는 안 되는 일

 

에마블과 티모시가 집을 나온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형제의 아빠가 직업을 잃고 두 아이를 먹일돈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형제는 아빠를 비난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아빠를 이해했습니다. 길 위에서 에마블은 돈을 구걸할 수 있었고, 그 돈으로 먹을 것을 살 수 있었습니다.

 

에마블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교실 모습. 그는 학교 신입생이 되어 길거리 생활로 인해 지금까지 놓쳤던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어느 날, 에마블은 구걸해서 미화 5달러에 해당하는 10,000프랑을 벌었습니다. 나라 전체에 만연한 가난으로 고통받는 부룬디에서 이 금액을 번 것은 말 그대로 횡재였습니다. 


2009년, 부룬디의 주요 도시 세 곳에서 길거리 생활을 하며 살아남기 위해 돈을 구걸하며 사는 어린이의 수는 약 3,250명이라고 추정됩니다. 이 숫자는 2015년 일어난 부룬디의 사회 정치적 위기로 인해 사실상 더 증가했습니다. 부룬디에는 학교에서 떠나고, 집에서 나와 사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착취, 학대, 건강상의 문제, 영양부족 등의 문제에 노출된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에 대항하기 위해, 에마블은 길거리 친구들을 모아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그룹 원들은 모든 것을 공유했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공동으로 사용할 자금을 모았습니다. 한 어린이가 다른 어린이보다 돈을 적게 모았어도, 그들은 소득을 똑같이 나눠 가졌습니다. 그룹 안에서는 어떤 누구도 소외되지 않았습니다.


에마블의 꿈은 가족이 모두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집을 살만한 충분한 돈을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에마블은 20,000프랑을 갖게 되는 꿈을 꿨습니다. 에마블은 엄마를 찾아가 이 돈으로 나머지 가족들 밥 먹이는데 보태라며 엄마에게 돈을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꿈에서 깼고, 눈을 뜨자 다시 길 위였습니다.


에마블은 길거리 생활을 하는 동안 비극적인 장면들을 많이 봤습니다. 최근에, 그는 시신 세 구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 시신은 에마블 가까이에 있었고, 에마블은 그쪽으로 걸어가 천천히 시신을 쳐다봤습니다. 그때 봤던 장면이 지금까지도 에마블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그는 담담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기쁨


7년 후, 에마블과 동생 티모시는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학교에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유니세프의 지원을 받은 희망 센터의 ‘카본도 축구(Kabondo Football)’ 덕분입니다. 이 센터는 부줌부라의 거리에서 노숙하며 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곳입니다. 어린이들은 이 센터에서 샤워할 수 있고, 옷을 세탁할 수 있고,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에서 제공하는 따뜻한 음식도 먹을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가 어린이들과 1대 1로 그들이 느꼈던 감정과 그들이 겪었던 이야기들을 들어줄 뿐만 아니라 의료 혜택, 법률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는 그 서비스가 제공되었습니다.

 

에마블과 그의 가족들. 에마블과 티모시는 길거리에서 7년 동안 떠돌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센터의 궁극적인 목적은 어린이들이 그들의 가족과 다시 만나는 것으로, 이 목적을 위해센터는 어린이들이 잠시 머무르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는 공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유니세프 부룬디 사무소의 아동 보호소장 ‘아이샤 소우(Aissa Sow)’가 말했습니다. 


“유니세프의 비전은 모든 어린이가 가족과 함께하는 환경에서 자라나는 것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환경이란, 대가족이거나 믿을 만하고 책임감 있는 사회 구성원과 함께하는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든 어린이는 가족의 품 안에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고 양질의 보살핌을 받아야만 합니다.”

 

에마블이 다니는 학교의 어린이들

 

에마블은 현재 초등학생이며 그에게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는 수학을 좋아하며 수학이 자신의 적성에 맞다고 말합니다. 에마블은 단지 학교에 가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가 필요했습니다. 그의 장기적인 목표는 졸업장을 받는 것이고 그다음은, 아직도 길 위에서 사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돈을 버는 것입니다. 그는 다른 길거리 친구들을 도와 친구들이 학교에 가고 가족에게 돌아가도록 하고 싶어 합니다.


에마블의 아빠는 다시 아들이 집으로 돌아와서 학교에 가게 되어 기뻤습니다. 아빠는 가족들이 떨어져 지내던 시간을 되돌아봤습니다.


“그때는 우리 아이들을 책임질 수가 없었어요. 전 직업이 없었어요. 아이들이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많이 걱정했어요.”


아빠는 가족이 다시 모이게 하고 에마블과 티모시를 도와줬던 유니세프 프로그램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그는 에마블이 중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자랐을 것으로 생각하고 에마블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그의 가족들을 돕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그렇게 모두 다시 모였습니다.

 

 

길 위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향한 에마블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집으로 돌아오고, 학교로 돌아오세요. 길거리로 나가지 말고 사람들에게 돈을 구걸하지 마세요. 가족들 그리고 형제들과 함께 살며 가족을 이루세요. 가족을 통해 받는 사랑은 삶에서 가장 특별한 것이에요.”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