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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 소녀 베스시바의 꿈 - 물이 부족하지 않은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2008.03.11

올해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베스시바의 아침 등교길은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강가에서 세 살 터울의 여동생 조지나와 함께 세수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세수가 끝나면 두 자매는 각자 가져온 큰 물통에 물을 담습니다. 학교에 가져가기 위해서입니다. 학교에서 집에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강에 들러 물을 떠 옵니다. 이 일은 베스시바가 지난 5년간 매일 해온 일입니다.

베스시바가 다니는 코글램 초등학교는 지난 몇 년 동안 물 부족 문제로 여러 차례 수업을 중지하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곤 했습니다.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그 시간들이 베스시바는 너무도 아깝습니다. 베스시바는 이런 상황이 앞으로 계속 반복되어 학업에 피해를 주게 될까 봐 걱정입니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은 베스시바 만이 아닙니다. 7학년 진급을 앞두고 함께 경쟁하는 학급 친구들 모두 같은 걱정을 합니다. 8학년까지 마쳐야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지만 수업 시간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베스시바와 친구들은 물 부족 문제를 겪는 건기에는 하루에 반나절만 학교에서 수업을 듣습니다. 학교의 식수공급원이라고는 모기들이 서식하는 800 갤런 물 탱크 하나가 전부입니다. 


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들

“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7~8년 선배들이 하루 종일 수업을 듣는 날엔 우리는 일찍 집에 가야 해요. 선생님들은 우리에게 많이 뛰면서 놀지 말라고 늘 말씀하세요. 학교에 마실 물도 없는데 너무 뛰면 쉽게 목이 마르게 되니까요.” 베스시바는 그렇게 말합니다.

건기가 되면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신이 마실 물을 각자 학교에 가지고 오도록 합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파푸아 뉴기니에서 여자어린이의 지위는 매우 낮고, 삶의 선택권도 없습니다. 인생의 선택권을 부모가 쥐고 있기 때문에 절대 복종해야 하고 대부분 어린 나이부터 동생을 돌보고 집안의 허드렛일을 거드는 등 많은 노동을 합니다.

베스시바나 다른 여형제들은 부모로부터 특별한 지원이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스스로 모든 일을 해결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남자들과 어린 나이에 결혼을 강요당하기도 합니다. 이 변하지 않는 강력한 관습으로 특히 파푸아뉴기니 고지대에 거주하는 여성들은 매우 낮은 지위를 갖고 있습니다. 

남자어린이들은 여자어린이보다 교육에 있어 항상 우선권을 가집니다. 여자어린이들은 일단 학교에 입학하더라도 등록금을 내지 못하거나 학교에 적절한 식수와 화장실 시설이 부족한 이유로 인해 도중에 학교를 그만둡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여동생과 함께 학교에 다닐 수 있으니까 저는 아주 운이 좋은 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들 학비를 버느라 애쓰는 아빠에게 너무 감사해요.”

베스시바는 방과 후 오후 내내 정원에서 잡일을 하고 주말에는 동생과 함께 마켓에서 음식을 팝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교육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학교에 다니는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매우 진지하게 학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베스시바의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주 열심히 공부합니다. 5학년 때에는 학급에서 2등을 해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학교에 다니고 싶어하는 베스시바에게 학교의 식수 부족은 아주 큰 문제입니다. 베스시바가 지금 가장 바라는 것은 도시의 학교들처럼 코글램 초등학교에도 충분한 식수가 공급 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이 취소되거나 단축되는 날이 저는 정말 싫어요.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공부해야 시험을 잘 치를 수 있고, 그래야 제가 원하는 선생님이 될 수 있으니까요. 학교에 물이 부족한 날에는 잊지 말고 집에서 커다란 물통을 가져와야 해요.”
어린 베스시바가 결연한 표정으로 얘기합니다. 

파푸아뉴기니 농촌지역 학교들이 겪는 물 부족 문제는 많은 학생들의 학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에서는 학교에 적절한 식수공급시설을 만드는 일을 국가의 우선사업이 아닌, 학부모와 학교가 책임질 문제로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인구의 약 85%가 일정한 수입 없이 살아가는 파푸아뉴기니 농촌지역에서 학부모가 돈을 모아 적절한 식수시설을 학교에 만드는 일은 요원한 과제로 보입니다.

2년 후 식수시설이 완비된 도시의 중학교로 진학하면 물 걱정 없이 하루 종일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베스시바는 믿습니다.

그 날을 꿈꾸며 오늘도 베스시바는 매일 아침 1리터의 물통에 물과 희망을 가득 채운 채 학교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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