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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생겨 행복해진 아홉살 소녀 주즈미타

2008.12.02

"마음껏 놀 수 있게 되어 좋아요."  

필리핀 비사야스 섬 서부에 위치한 카피즈 지역의 안토니오 벨로 초등학교 운동장. 낡은 핑크색 스커트를 입은 아홉 살 소녀 주즈미타가 운동장을 마음껏 뛰어다니며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고 있습니다. 까르르 웃는 소녀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파란 하늘에 울려 퍼집니다. 잠시 쉬기 위해 그늘에 들어와 앉은 주즈미타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 송글 맺혀 있습니다.

"마음껏 뛰니까 너무 재미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뛰어 놀 수 없었거든요. 뛰어 다니면 쉽게 지치고 목도 마른데 물이 모자랐어요. 학교에 수도가 한 개 뿐이어서 목을 겨우 축이고 나면 더러워진 손발을 씻을 수도 없었거든요." 

5학년인 다이앤은 물이 부족해서 힘들었던 시간들을 이야기합니다.
"설사를 계속 하는 바람에 자주 결석을 했어요. 보건소에서 검사를 하면 항상 기생충이 잔뜩 발견되었구요. 물이 부족해 잘 씻지도 못하니까 병에도 잘 걸렸어요."

지금까지 안토니오 벨로 초등학교 학생 400여 명은 단 한 개의 공동화장실과 수동펌프를 사용해왔습니다. 그 바람에 화장실 앞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 용변을 보지 못한 아이들이 다른 장소를 찾아가 일을 해결하는 바람에 학교 주변의 위생환경도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3학년 여학생 중 한 명은  화장실을 이용 못 해 용변을 참다가 결국 옷을 더럽히는 바람에 울면서 집에 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더 이상 화장실 앞에서 긴 줄을 설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유니세프가 세면장과 화장실을 학교에 설치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새로 생긴 화장실과 세면장에 아이들은 스스로 올바른 위생 습관을 알려주는 슬로건과 그림을 그려 넣어 예쁘게 장식했습니다. 

세면장에는 손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비누도 놓여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이 학교 뿐 아니라 필리핀 정부와 협력해 낙후된 지역 초등학교에 식수시설과 화장실을 만드는 사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6학년 담임 노에미 교사는 얘기합니다. 
"학생들에게 항상 손을 씻는 습관을 가지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화장실과 세면장이 있으니까 아이들이 위생의 중요성을 눈으로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어 바른 생활습관을 배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뿐 아니라  근처에 사는 가족들도 유니세프가 만들어준 식수와 화장실 덕분에 생활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물이 모자라 빨래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제는 학교에서 길어온 맑은 물로 빨래도 하고 음식도 조리합니다.

주즈미타가 밝은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엽니다.
"화장실과 세면장이 생겨서 제일 좋은 건 더 많이 놀 수 있게 되었다는 거예요. 저는 친구들과 노는 게 제일 행복하거든요!"

멀리서 친구들이 주즈미타를 손짓해 부르고 있습니다.
"주즈미타, 뭐 하니? 빨리 와서 놀자!"
 
주즈미타가 친구들의 무리 속으로 힘차게 뛰어갑니다. 새로운 놀이를 시작하려고 재잘되는 소녀들의 목소리가 교정을 가득 채우기 시작합니다.

글: 라넬린 칼릴로/유니세프필리핀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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