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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2009.01.06


리디아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토착민 마을 ‘룹술’에 살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은 겨우 일곱 가구로 대부분이 마야어를 사용하는 소수민족이며 농업과 수공업으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한 가난한 주민들 사이에서 리디아의 아빠 다니엘은 유일하게 대학을 나온 지식인이었습니다.



올해 열 살인 리디아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열성적으로 가르치던 아빠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제 리디아의 곁에 자랑스러운 아빠는 떠나고 없습니다. 아빠처럼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리디아의 당찬 꿈만이 살아 있습니다.

아빠는 2년 전 어린 3남매를 두고 병으로 세상을 떴고, 지금 리디아는 아빠가 근무하던 그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교실이 단 한 개뿐인 미니학교입니다. 교실에는 긴 의자 두 개와 선생님의 책상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유치부와 초등부 학생을 합쳐도 여섯 명에 불과한 이 학교에선 그 이상의 책걸상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토착민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교실 벽에는 히스패닉 양식의 독특한 그림들이 가득 그려져 있습니다.

이 학교는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어린이에게 친근한 학교’ 중 한 곳입니다. ‘어린이에게 친근한 학교’는 도시에서 떨어진 농어촌 어린이들에게 표준어와 토착어를 함께 가르치고, 다문화 및 아동권리 교육을 실시하며, 화장실과 세면대를 설치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학교를 말합니다.

암기 위주의 수업 방식을 탈피하고, 위생환경을 개선해 학교를 어린이에게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어린이에게 친근한 학교’ 프로그램은 현재 유카탄 지역 내 500개 학교 중 40개교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 중 25개교가 유니세프로부터 ‘어린이에게 친근한 학교’ 인증을 받았습니다.

리디아가 다니는 학교도 최근에 인증을 받았습니다. 학교 복도에는 아동의 권리와 어린이에게 친근한 학교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이 마야어와 스페인어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세면대와 화장실은 깨끗하며, 작은 교실은 정리정돈이 잘 되어 정갈해 보입니다.

엄마는 공부하는 리디아의 모습을 보면 늘 흐뭇합니다.

"리디아는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어요. 학교에 가는 것을 즐거워했고요. 전 초등학교 1학년 밖에 다니지 못했지만, 리디아는 공부하는 아빠를 보며 자라서 그런지 아빠처럼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얘기해요.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해요"

그러나 교사가 되는 길은 멀고도 고됩니다. 초등학교뿐인 유카타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기 위해서는 도시의 학교까지 매일 총 10km 이상을 걸어서 왕복해야만 합니다. 멀고 위험한 통학 길과 아빠가 세상을 뜬 후 기울어진 집안 형편은 리디아의 꿈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디아의 엄마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겠다고 말합니다.
"이 곳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려면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몇 시간씩 통학해야 합니다. 길도 안전하지 않고,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저는 꼭 딸이 원하는 공부를 마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겁니다. 리디아가 선생님이 된 모습을 보면 먼저 간 아이 아빠도 기뻐해 줄 겁니다."

곁에서 학급 친구들과 마야어로 재잘거리던 리디아가 스페인어로 덧붙입니다. 

"저는 수학과 지리를 제일 좋아해요. 꼭 선생님이 될 거에요."

리디아의 두 눈망울이 미래에 대한 믿음과 희망으로 반짝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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