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헬 지역 식량위기 알리고 소아마비 퇴치운동에 앞장서
지난 2월 12일부터 22일까지 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차드와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한 미아 패로우 친선대사가 방문기간 중에 블로그를 통해 현장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저는 지금 모래로 뒤덮인 차드의 오지마을 마오에 있습니다. 이곳을 다녀간 지도 벌써 2년이 되었네요. 원래 농사도 짓고 가축도 기르던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다른 곳이 되어 버렸어요. 오랜 가뭄으로 식량수확이 안 되는 데다 가축들도 거의 다 죽었고, 어린이들은 굶주림이나 질병으로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사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부를 가로지르는 사헬 지역의 긴박한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그 실상을 알리고자 합니다. 사헬 지역 어린이110만 명이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 당장 도움을 주지 않으면,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마오의 응급의료센터에서 깡마른 아기들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그 옆에 세워진 유니세프창고를 보고 나자 기분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창고에는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위한 3개월 분의 영양실조치료식이 보관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중증영양실조 어린이가 10만 명이라고 하니 3개월 분이 충분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홍역, 뇌수막염, 콜레라, 소아마비와 같은 무서운 전염병도 어린이 목숨을 노리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유입된 소아마비 바이러스 때문에 차드 국민들은 1년 넘게 소아마비의 공포로 떨어야 했습니다. 어제 차드의 수도 엔자메나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소아마비 예방접종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 국제로타리, 게이츠재단, 미국 질병 방지 및 예방센터, 차드적십자사가 서로 협력해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 합니다. 저 또한 이 캠페인에 참여해 소아마비 환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지역사회인사들과 종교지도자들, 협력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캠페인의 중요성을 열심히 전할 것입니다.”
분쟁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봉사
지난 2000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미아 패로우는 특히 내전과 폭력으로 희생당하는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남다른 헌신과 봉사를 해왔습니다. 유니세프 청소년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들과 함께 내전지역인 수단 다르푸르를 수 차례 방문해 이들의 비참한 상황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림으로써2008년 국제난민협회로부터 인도주의상을 받았으며, 그 해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2011년 8월에는 기근사태가 심각한 케냐 다답 난민캠프촌을 찾아 난민가족들을 위로하고, 난민들에 대한 지원을 국제사회에 호소했으며, 그 공로로 2011년 인류애상인 Marian Anderson 어워드와 UN산하 다그 함마르셸드재단이 수여하는 Inspiration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미아 패로우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나 런던 로열셰익스피어극단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1960년대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진지함의 중요성’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TV 시리즈 ‘페이톤 플레이스’ 와1968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로즈메리의 아기’로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 후 위대한 개츠비, 카이로의 붉은 장미, 한나와 그 자매들, 앨리스, 비카인드 리와인드 등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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