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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가 달라졌어요. 비결은?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

2020.07.06

우리 학교가 달라졌어요?! 학생들이 자부심과 행복을 느끼며 다니는 학교가 있다? 바로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의 이야기입니다. 학생들이 학교 생활과 문화 속에서 권리 존중을 경험하며 자연스레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옹호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교, 과연 어떤 학교인지 알아볼까요?

 

 

교육의 목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식을 습득하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일까요? 당연히 아니겠죠. 유엔아동권리협약 제29조가 규정한 교육의 목표는 ‘아동의 인격을 발달시키고,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학교는 가장 주요한 교육의 장일 뿐 아니라 아동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며, 가족을 벗어나 처음 만나는 작은 사회라는 점에서 권리를 익히고 연습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아동이 권리를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래 보기를 읽고 한번 맞춰보세요!

 

1번. 학교 수업 시간에 아동권리를 배운다.
2번. 권리가 존중되는 환경에서 자연스레 습득한다.
3번. 스스로 권리를 옹호하며 익힌다.

 

 

정답을 찾으셨나요? 1번, 2번, 3번 모두 다 정답입니다. 😊

 

위 보기의 내용은 유니세프의 ‘아동권리교육’을 위한 세 가지 기조, 권리에 관한(about) 교육’, ‘권리를 통한(through) 교육’, ‘권리를 위한(for) 교육’의 내용을 풀어 쓴 것입니다.

 

권리에 관한 교육’은 지식에 관한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아동 권리, 유엔아동권리협약 등에 관한 주요내용을 알려주고, 이를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연결 지어 적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죠. 

권리를 통한 교육’은 환경에 관한 것입니다. 학교 내 모든 공간과 활동, 관계를 평등, 존엄, 존중, 비차별, 참여 등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 가치를 바탕으로 설계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권리를 존중 받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권리를 연습하고 익히게 됩니다.

권리를 위한 교육’은 행동에 관한 것입니다. 자신과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권리 옹호를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죠.

 

즉, 유니세프의 ‘아동권리교육’은 위 세 가지 기조의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작용을 통해 아동이 단순히 아동권리를 학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학교 생활 속에서 실제로 권리를 누리고 경험하면서 권리를 내면화하는 단계까지 이르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 아동권리교육의 3대 요소를 잘 갖추고, 아동이 권리를 배우고 연습하면서 주체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입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란?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란, 운영 전반에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가치와 이념을 담아 아동을 비롯한 모든 학교 구성원의 권리를 존중하고 실현하는 교육환경을 갖춘 학교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수업시간에 아동권리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고 가르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아동이 학교생활과 문화 속에서 권리 존중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는 아동권리가 존중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2005년 영국에서 ‘Rights Respecting Schools’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습니다. 현재 17개국에서 약 6,415개의 학교가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가 제시하는 아동친화학교 조성을 위한 9가지 구성요소를 모두 갖춘 학교들은 유니세프의 확인을 거쳐 아동친화학교로 공식 인증을 받게 됩니다.

 

구성요소 1. (아동권리인식) 아동 및 학교 구성원이 아동권리를 알고 존중한다.

구성요소 2. (아동권리기반 학교운영체계 구축)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학교 운영 체계를 갖춘다.

구성요소 3. (상호권리존중) 아동 및 학교 구성원은 상호 존중한다.

구성요소 4. (안전) 아동의 안전을 지키는 학교 환경을 조성한다.

구성요소 5. (발달지원)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한다.

구성요소 6. (비차별) 모든 아동은 차별없이 학교 구성원으로 존중받는다.

구성요소 7. (교육의 가치 실현) 아동은 교육의 가치를 이해하고, 학습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다.

구성요소 8. (학생참여) 아동의 의사 표현 기회를 보장하고 존중한다.

구성요소 9. (임파워링) 아동은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고 아동권리 증진 활동에 참여한다.

[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 구성요소 ]

 

 

그럼 지금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로 인증 받은 학교들은 어떤 면에서 다른지 살펴 볼까요? 영국의 아동친화학교 2곳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학교는 하워드 중∙고등학교입니다. 하워드 학교는 2012년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벌써 2번이나 아동친화학교로 인증 받았다고 하는데요. 하워드 학교의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학교의 모든 의사 결정에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얼마 전 이 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연수시간 확보를 위해 학교 교육과정 일부를 조정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이와 관련한 학교의 계획과 교사 연수의 필요성에 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발표하고 의견을 들었죠. 학교의 모든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입니다. “교사 연수가 진행되는 요일에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내시설은 무엇인가요?” “선생님들도 연수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시험을 보나요?" 학생들은 저마다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질문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아동들이 스스로 교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학교도 있습니다. 바로 클레브크로스 초등학교입니다. 클레브크로스 초등학교 학생들은 서로 협력해 학교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만들었습니다. 자신과 친구들, 나아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건강을 위한 행동이었죠. 학생들은 학교에서 소모하는 연료 사용량을 모니터링 할 뿐 아니라, 학교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모아 ‘온실(greenhouse)’을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학교 구성원에게 전달하고 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달라는 편지를 총리에게 보내는가 하면 학교에 공급되는 우유를 제조하는 기업에 포장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바꿔달라는 요청도 했죠. 이제 클레브크로스의 학생들은 아동 권리를 위해 행동하는 활동가가 됐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권리를) 배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행동으로 옮깁니다” 아동친화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말입니다. 이처럼 학생들은 권리를 존중 받는 학교 환경 속에서 학습과 실천을 통해 나와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옹호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아동친화학교가 학교와 학생에 미치는 영향

 

아동친화학교는 실제적으로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영국에서 매년 발표되는 『아동친화학교 영향 보고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학생들의 아동권리에 관한 인식이 높아졌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권리 존중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죠.

 

둘째, 존중, 존엄, 비차별 등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학생들의 자부심과 행복감이 높아졌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게 됨으로써 편견에서 벗어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친구와 선생님 등 모든 학교 구성원과 서로 존중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셋째, 학생들이 학교를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하게 됐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구에게 말하고 어떻게 도움 받아야 하는지 잘 알게 된 것이죠.  권리를 배운 학생들의 호혜적인 인권 의식 덕분에 교내 따돌림과 괴롭힘이 감소하고, 각종 아동 세이프가딩 문제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됐습니다.

 

넷째, 학생들의 학습 동기 부여 효과가 높아졌습니다. 아동친화학교의 학생들은 자신이 낸 의견이 충분히 존중되고, 실제 수업 및 다양한 학교 운영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주인의식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의식을 바탕으로 배움을 위한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친화학교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아동친화학교 교사의 98%가 자신의 일을 즐기며, 학생들에게 존중 받고 있음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학생을 비롯한 학교 내 모든 공동체에서 존중 받고 있다는 인식은 교사라는 직업과 자신의 역할에 대한 높은 만족도로 이어집니다.

 

 

 

학생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 만들기

 

얼마 전 방영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MC와 인터뷰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말합니다. “(학교) 0.1초에 갔다가 0.1초에 오고 싶어요.” 학생의 재치가 놀랍고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해지는 대답입니다. 

 

 

 

유니세프는 학교가 아동이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며, 주체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는 배움터가 되길 바랍니다. 이런 바람을 안고,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올해 국내에서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 만들기 사업을 시작합니다.

 

현재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국내 유수의 아동권리∙교육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며 한국형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를 만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작년 12월 충청북도교육청과 맺은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올해 충북 지역에서 한국의 첫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향후 이를 전국으로 확산할 예정입니다. 유니세프가 모든 학교 구성원과 힘을 모아 아동권리가 온전히 존중되는 아동친화학교를 만들어가는 뜻 깊은 여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어린이가 스스로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고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면서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학교를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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