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팬들을 잠 못 들게 했던 2016 유로컵이 얼마 전 막을 내렸지만, 리우 올림픽 개막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가 하나가 되는 것처럼, 공을 통해 작은 기쁨을 느끼는 것은 만국 공통의 일입니다.

공이 없는 곳에서 사람들은 공을 대체할 만한 다른 것을 찾습니다. 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는 그의 아버지와 함께, 양말을 누더기로 채워 만든 공을 가지고 놀며 축구를 배웠습니다. 

유니세프는 이와 같은 상황에 놓인 어린이를 위해, 2개의 축구공을 넣은 레크레이션 키트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종종 ‘마법의 가방’이라고도 불립니다. 유니세프는 코펜하겐의 물류창고나 현지 공장에서 조달해, 매년 수만 명의 어린이가 ‘마법의 가방’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 캠프, 필리핀 태풍 피해자 등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놀이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이 레크리에이션 키트를 배달했습니다. 

공으로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

아이티 대지진의 피해를 당한 어린이들이 지원 캠프에서 공을 차며 즐겁게 노는 모습 (2010년 1월)

시리아 난민 쉼터의 가족 텐트 앞에서 공놀이를 즐기는 소년 (2013년)

방글라데시 랑가마티에서 공놀이를 하는 소녀들 (2014년)

아제르바이잔의 컨테이너 유치원 앞에서 축구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소년 (2004년)

말라위의 캉게니(Mkangeni) 마을에서 축구를 하는 두 소년 (2010년)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델레에서 소년병에서 풀려난 어린이들이 유니세프지원 센터 앞에서 공놀이를 하는 모습 (2012년)

사라예보의 ‘포위된 도시’ 도브린자의 길거리에서 공을 차며 놀고 있는 소년 (1994년)

짐바브웨 냐무카라 마을의 난민 가족 쉼터에서 공놀이를 하는 소년들 (2006년)

시리아의 숄라 유목민 어린이들이 기숙 학교에서 공놀이를 하는 모습 (2006년)

이탈리아의 장애인 시설에서 어린이들이 잔디밭에서 뛰어 노는 모습 (1950년대)
 

터키 이스탄불 탈라바시의 거리에서 공놀이를 하는 어린이 (2005년)

코소보 탈출 난민 어린이들이 벌판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1998년)

‘스포츠’ 트라우마 치료에 효과적

스포츠는 전쟁, 자연재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상처를 받은 어린이의 트라우마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유니세프 레크리에이션 키트는 가지고 놀면서 심리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키트를 가지고 교사의 지도 하에 최대 90명의 어린이가 팀 스포츠와 게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레크레이션 키트 안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유니세프 레크레이션 키트에는 놀이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들이 들어있습니다. 몇 가지 제품들은 이 레크리에이션 키트를 받는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제품일지도 모릅니다. 

축구공, 농구공은 물론 연령대에 따라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다른 크기의 핸드볼용 공이 2개씩 들어있습니다. 또한 발리볼용 공, 발리볼용 네트가 포함되어 있으며 5개의 스펀지 공이 들어있습니다. 바깥 놀이를 위한 4개의 플라스틱 원반과 득점 슬레이트, 게임 영역을 표시할 수 있는 로프, 그 외에도 깃발, 호루라기, 줄자, 티셔츠 등이 들어있습니다. 또한,  ‘여자 어린이 교육’ 증진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물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지에서 품질 좋은 장난감 공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코펜하겐 물류창고에 많은 수량의 레크리에이션 키트를 보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유니세프는 언제라도 어린이에게 키트를 제공할 준비를 마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