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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유니세프 Promise 링
Q. 유니세프 Promise 링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A. 유니세프 Promise 링은 유니세프 For every child, Promise again 캠페인으로 참여해 주시는 정기후원자님들께 전달됩니다. 다만, 이미 유니세프 정기후원을 하고 계신 기존 후원자분들께는 캠페인 페이지 내 ‘유니세프 Promise 패키지’로 후원하시는 경우에도, 유니세프 Promise 링이 전달됩니다. Q. 유니세프 Promise 링을 여러 개 받을 수 있나요? A. 유니세프 정기후원을 진행해주시고 계신 경우, '유니세프 Promise 패키지' 후원금액 3만 원 당 유니세프 Promise 링 1개가 전달됩니다. 단, 정기후원을 하지 않으신 경우, '유니세프 Promise 패키지'를 후원해 주셔도 Promise 링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Q. 유니세프 Promise 링의 재질은 무엇인가요? A. 유니세프 Promise 링은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되어 알레르기 반응이 거의 없고 인체에 무해한 제품입니다. 다만 장기간 착용 시 물과 땀, 습기 등에 의해 변색되거나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유니세프 Promise 링의 사이즈는 어떻게 되나요? A. 유니세프 Promise 링은 남녀 공용 프리사이즈 오픈형으로 제작되어, 사이즈 조정이 가능합니다. 다만, 큰 힘을 가할 시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Q. 유니세프 Promise 링은 언제 배송되나요? A. 유니세프 Promise 링은 첫 후원금 납입일 기준으로 발송됩니다. 상세한 발송 일정은 후원 완료 시 발송된 문자에서 확인 가능하시며, 유니세프 홈페이지(https://www.unicef.or.kr) 로그인 후 마이페이지-발송현황 메뉴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Q. 유니세프 Promise 링을 받을 주소를 변경하고 싶어요. A. 주소 변경은 후원 완료 시 발송된 문자를 통해 수정 가능하시며, 유니세프 홈페이지 로그인 후 마이페이지-발송현황 메뉴에서도 수정이 가능합니다. 주소 수정은 발송 예정일 7일 전까지 가능합니다. Q. 유니세프 Promise 링은 어떻게 배송되나요? A. 유니세프 Promise 링은 일반우편으로 발송되며, 발송 후 영업일 기준 1-2주 이내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 우편으로 발송되기에, 배송 추적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Q. 유니세프 Promise 링이 배송 중 분실된 것 같습니다. A. 일반우편으로 발송되기 때문에, 간혹 배송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발송 예정일 이후 2주까지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 이후에도 수령하지 못하실 경우 gift.ig@unicef.or.kr 로 후원자님의 성함과 연락처를 기재하시어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Q. 반지가 파손되었어요. 반지를 다시 받을 수 있나요? A. 유니세프 Promise 링은 약간의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도록 오픈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힘을 주어 변형 시에는 제품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초기 불량, 혹은 파손된 반지의 경우, 해당 반지의 사진과 후원자님의 성함/연락처/받으실 주소를 기재하여 gift.ig@unicef.or.kr 로 메일 주시면 확인 후 도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0 아동친화씨앗학교 탐구생활
2020년 10월, 충청북도 소재의 4개 초등학교가 국내 첫 아동친화학교 조성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란, 학교 운영의 전반에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가치와 이념을 담아 아동을 비롯한 모든 학교 구성원의 권리를 존중하고 실현하는 환경을 갖춘 학교를 의미합니다. 전 세계 17개국의 약 6,415개의 학교가 참여하고 있죠. >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 유수의 아동권리∙교육 전문가들과 논의해 한국형 아동친화학교 모델을 구축했으며, 충청북도교육청과 협력해 4개 초등학교를 시범학교로 선발,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시범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인증은 아동친화씨앗학교, 아동친화새싹학교, 아동친화열매학교 등 3단계로 진행됩니다. 이번에 시범학교로 선발된 청주 강서초등학교, 충주 달천초등학교, 음성 소이초등학교, 증평 죽리초등학교는 “아동친화씨앗학교”로서 아동친화학교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학교 구성원이 아동권리와 아동친화학교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아동권리교육을 진행했으며, 아동권리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교 내에서 어떤 권리가 잘 존중되고, 어떤 권리가 존중되지 않는지 면밀히 살피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또한, 학생, 교직원, 보호자로 구성된 ‘아동친화학교 운영단’을 조직함으로써 아동친화학교 조성 과정에 모든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준비를 갖췄습니다. 이들 4개 학교가 모범적인 아동친화씨앗학교로 거듭난 비결은 무엇일까요? 각 학교별로 특색 넘치는 갖가지 활동을 전개했다고 하는데요. 아동권리가 온전히 존중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와 학생, 보호자 등 학교 구성원이 힘을 모아 어떤 노력을 펼쳤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우리 학교 아동권리 지킴이, 강서초등학교의 슈퍼 히어로 선생님 군단 강서초등학교는 아동권리교육을 향한 선생님들의 열정이 돋보이는 학교입니다. 권리를 배우는 일 자체가 '권리'라는 것을 아시나요? 권리가 무엇인지 잘 알아야만 나의 권리, 다른 사람의 권리까지 모두 존중할 수 있게 되니까요. 그러니까 아동권리교육은 아동친화씨앗학교 조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셈이죠. 이 같은 맥락에서 볼 때 강서초등학교의 선생님들은 아동친화씨앗학교 조성의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서초등학교의 선생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 준비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학교 구성원들의 아동권리 인식 증진을 위해 ‘아동권리교육 연구팀’을 별도로 구성했습니다. 연구팀은 유엔아동권리협약 내용을 학교 교육과정 및 수업에 반영하고, 학년별 눈높이에 맞는 아동권리교육 프로그램까지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함께 모여 교육 철학, 사례를 공유하고 오직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계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사진 출처: 강서초등학교 우리 마을의 사이좋은 친구 아동친화도시와 아동친화학교, 달천초등학교 달천초등학교가 위치한 충주시는 유니세프가 인증한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입니다.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 정신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를 말합니다. 아동친화도시는 아동이 충분한 권리를 누리며 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죠.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어린이 양육에 지역사회 전체가 공을 들여야 한다는 뜻인데요. 달천초등학교는 아동권리 실현의 최전방에 선 주체로서, 아동권리교육과 아동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냈습니다. 달천초등학교는 지역사회 참여의 중요성에 주목해 충주시 및 충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아동권리가 증진되는 아동친화학교' 운영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달천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대상의 아동권리교육이 실시됐습니다. 앞으로 3개 기관은 공동체 인권 교육과 환경 조성, 교육활동 전개에 있어 유기적인 협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 출처: 달천초등학교 달천초등학교의 유충석 교장 선생님은 “지역사회와 함께 아동의 권리가 존중되는 학교 문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참여와 소통의 학교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히셨는데요. 이 말씀처럼 달천초등학교가 지역사회의 아낌 없는 지원을 받으며 진정한 아동친화학교로 성장해가는 모습,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아동권리의 눈으로 본 학교, 놀 권리 지킴이 학교로 거듭난 소이초등학교 아동친화씨앗학교의 학교 구성원들은 교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아동권리 존중의 관점에서 살펴보게 되죠. 그렇다면 이들의 눈에 비친 소이초등학교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학생과 교사, 보호자 등 학교 모든 구성원이 권리를 온전히 누리고 있었을까요? 소이초등학교의 구성원들은 학생들이 충분히 쉬고 놀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에 명시된 “아동은 충분히 쉬고 놀며 문화와 창작 활동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변화를 만들기 시작했죠. 우선 학교 숲 놀이터, 밧줄 놀이터 등 학생들이 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안전한 놀이 시설 및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전 10시 20분부터 10시 50분까지 30분간 중간 놀이시간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놀고 쉴 수 있는 시간까지 보장해 주었습니다. 사진 출처: 소이초등학교 학교 구성원들이 아동 권리가 존중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노력하는 모습, 아동친화학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흐뭇한 광경 아닐까요? 와글와글, 학생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죽리초등학교 죽리초등학교는 전교생 90여 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입니다. 모든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하나 하나 귀담아들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셈이죠. 죽리초등학교는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민주적인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참여권 확대를 위한 죽리초등학교의 노력은 다양하게 이뤄졌습니다. 학생들이 맘껏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치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자율적 자치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월 1회 전교생과 교직원이 모여서 학교 운영에 관해 함께 논의하는 다모임도 개설했습니다. 이 모임에서 나온 의견들은 학교의 교육과 운영 분야에 반영됩니다. 이 같은 참여 활동을 통해 죽리초등학교의 학생들은 스스로 학교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키우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나의 삶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나의 의견이 학교 운영과 정책에 반영되는 민주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 성장한 학생들! 이들은 분명 건강한 민주 시민으로 성장해 우리 사회에 큰 발전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사진 출처: 죽리초등학교 올 3월부터 위에 소개된 4개 학교는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2단계 “아동친화새싹학교” 조성에 돌입합니다. 그 동안 아동권리을 위해 뿌려온 노력의 씨앗이 새싹을 틔우는 단계죠. 각 학교는 아동친화씨앗단계에서 수립한 계획들을 하나씩 실행해 가며, 아동권리가 중심이 되는 학교 문화와 교풍, 정책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모든 학교 구성원이 힘을 모아 아동권리의 싹을 틔우고 키워가는 뜻 깊은 여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어린이가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마음껏 스스로를 표현하는 학교 생활 속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학교를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유니세프 아동권리 학습자료 100% 활용하기
권리를 아는 것이 권리 실현의 첫걸음이라고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누릴 수 있으니까요. 유엔아동권리협약 제42조에도 ‘모든 아동과 어른이 아동권리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아동권리협약을 알려야 한다’라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아동이 자신이 가진 권리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학교 교육과정에 인권교육을 포함하는 등 아동권리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아동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협약에 대한 한국 아동들의 인식이 여전히 낮은 점을 지적하며, 정부에 인식 제고 활동을 펼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니세프는 아동과 성인 모두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동권리 학습 자료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46만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3만여 명의 선생님이 유니세프 아동권리 학습자료를 통해 아동권리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2020년 연말을 맞아 지난 1년 간 진행된 교육 사례들을 알아보고 유니세프 아동권리 학습 자료 활용 팁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먼저 유니세프가 발간한 학습 자료 종류를 살펴볼까요? 이 중 선생님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 자료는 무엇일까요? 가장 인기 있는 아동권리 학습 자료 TOP 3를 소개해 드립니다. 2020 World’s Largest Lesson 바로가기 많이 활용된 자료도 중요하지만 교육 대상, 목적, 주제와 내용 등을 두루 고려해 가장 적절한 자료를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나에게 꼭 맞는 유니세프 아동권리 학습 자료는 무엇인지 함께 찾아볼까요? 그렇다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유니세프 아동권리 학습 자료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학습 자료 활용 팁과 함께 전 세계 선생님들이 전해준 생생한 활용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Tip1. 유엔아동권리협약 아이콘으로 교실 꾸미기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상과 귀여운 아이콘으로 구성된 유엔아동권리협약 포스터와 카드를 활용해 아동권리 교육에 딱 맞는 특별한 교실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포스터와 각각의 조항카드로 학생들이 이곳 저곳 교실을 꾸미다 보면 조항의 내용에 관심을 갖게 될 수도 있지요. 교실에서 보내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레 다양한 권리 내용을 익힐 수도 있답니다. 교실 분위기도 환하게 바꾸고, 아동권리도 배우고, 1석2조의 효과 아닐까요? 지금부터 유엔아동권리협약 포스터와 카드로 꾸민 멋진 교실을 구경해 보겠습니다! ▲ (좌) 삼리초등학교, 위례초등학교, 녹양초등학교는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이해 학교 곳곳에 아동권리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알아보는 코너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 광교초등학교에서는 카드를 이용해 귀여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카드가 마치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처럼 보여요. Tip2. 학생 참여형 교육 활동 진행하기 이제 아동권리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나요? 그럼 활동지, 퀴즈, 게임, 만들기 등을 통해 모두 즐겁게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배워볼까요? 먼저 아동 참여형 워크북 『know your rights』를 소개할게요. 『know your rights』 워크북은 그림 그리기, 숨은그림찾기 등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활동을 통해 권리를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재미있는 활동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아동권리 전문가’가 되어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 Know your rights로 즐겁게 아동권리를 배우는 녹양초등학교와 위례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두 번째 활동은 유엔아동권리협약 카드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입니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게임으로 ‘빙고 게임’을 소개할게요. 먼저 유엔아동권리협약 카드로 5x5 빙고판을 만들고, 순서대로 카드를 하나씩 선택해 발표합니다. 발표된 카드를 하나씩 지워 나갑니다. 세 개의 줄을 다 지웠을 때 ‘빙고!’를 외쳐주세요. 가장 먼저 빙고를 외치는 사람이 승리하게 되겠죠? 빙고메이커(영문)을 이용하면 쉽게 빙고 판을 만들 수 있어요. 세 번째, 학급의 학생들과 함께 Kahoot! 아동권리 퀴즈에 참여해 ‘우리 반 아동권리 전문가’를 뽑아보는 건 어떨까요? 인터넷 연결만 되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Kahoot! 퀴즈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모든 참가자가 볼 수 있도록 대형 모니터를 준비해주세요. 유니세프 아동권리 교육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만들어진 알찬 내용의 Kahoot! 퀴즈를 풀면서 재미도 느끼고 알찬 내용도 배울 수 있습니다. 수준별로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뿌듯한 성취감도 맛보게 되죠. ‘아동권리 전문가’ 수준의 3단계 퀴즈 한번 도전해보실래요? ▶ Kahoot! 아동권리 퀴즈 더 알아보기 마지막으로 만들기 활동을 아동권리 교육과 접목해볼 수 있습니다. 녹양초등학교에서는 11월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기념해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권리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 그림을 자석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내 주변 어디에든 붙여놓고 보면서 권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말이죠! 학생들이 만든 창의적인 작품들, 감상해 보실래요? ▲ 녹양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아동권리를 그림으로 표현한 활동입니다. Tip 3. 이벤트와 연계해서 진행하기 11월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 12월 10일 세계 인권 선언 기념일 등 인권 관련 기념일은 권리를 배우기 딱 좋은 날이죠! 세계 인권 존중 역사의 중요한 발자취를 살펴보며, 각 기념일이 갖는 의의를 생각해보는 이벤트를 진행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에는 스페인에서 올해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의미 있는 이벤트를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음소거 해제(Desmutea)’라는 이벤트입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아닌 집에서 컴퓨터를 통해 원격수업을 받는 아동들이 많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에서는 아무래도 교실에서 수업받을 때보다 의견을 전달하는 일이 더 어려워지죠. 학생들의 목소리가 ‘음소거’ 되는 일이 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World’s Largest Lesson와 연계한 ‘음소거 해제’라는 이벤트가 개최된 것입니다. 올해 World’ Largest Lesson 주요 주제가 ‘기후변화와 아동의 목소리’거든요. “아동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른들은 아동의 의견을 잘 듣고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 ▲’음소거 해제’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스페인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음소거 해제’ 이벤트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먼저, 학생들은 자신의 삶에 영항을 미치는 특정 주제에 대해 누구와 이야기하고 싶은지 정합니다. WLL에 소개된 기후변화를 주제로 선정할 수도 있고, 자신의 일상과 관련된 코로나19나 교육, 학교 생활 등의 주제를 택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는 내 의견을 잘 전달하기 위한 효과적인 의사 소통 방식이 무엇일지 고민해 봅니다. 광고, 노래, 플래시몹, 보고서, 선언문, 원탁토론, 팟캐스트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죠. 이렇게 모든 준비가 끝나면, 자신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달합니다. 더 알아보기 – 아동의 ‘음소거 해제’를 돕는 질문들 <의사 소통 방식에 대해 고민하기> 의사 소통에서 ‘듣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여러분의 생활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을 때, 여러분(아동)은 어떤 어려움을 겪나요? 여러분의 의견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요? <의견 말하기> 내가 고른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가장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누가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어떤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요? (광고, 노래, 플래시몹, 보고서, 선언문, 원탁토론, 팟캐스트?) 언제 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요? 아동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냄으로써, 그 문제와 관련된 책임을 인식하고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 아동은 권리를 가진 주체적 시민으로서 성장해갑니다. 지금까지 재미있게 아동권리를 배울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아동권리’, ‘유엔아동권리협약’이 더 이상 어렵게 느껴지지 않으시죠? 권리는 우리 삶, 우리 생활 속에서 항상 함께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니 얼마든지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요! 2020년 유니세프 아동권리 학습자료를 통해 아동권리와 함께 해준 선생님과 학생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유니세프는 2021년 새해에 더 재미있고 알찬 자료로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 드립니다. For Every Child, For Every Rights!
조혼의 그늘에 갇힌 소녀들, 그러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금주의 사진] 구호식량 받는 소말리아 아이들
[금주의 사진] 난민생활에 지친 소년들의 낮잠
[금주의 사진] 파키스탄소녀 카티자
아이티, 1년 후의 이야기
폭력 속에서 살아가는 콜롬비아 아이들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베냉의 아이들
스리랑카 딜루샤나 자매 이야기
파키스탄에서 온 편지
전 세계 수천만의 소녀들이 어린 나이에 조혼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조혼(早婚)은 미성년자인 어린이의 혼인을 말하며, 대개의 경우 어린 소녀들이 나이 많은 성인 남자와 결혼하는 악습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유니세프는 조혼의 풍속이 남아있는 남아시아와 아프리카지역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이 조혼으로 권리를 빼앗기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협력해 일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항에서 배부되는 구호식량을 타기 위해 마을 소년들이 집안에서 양동이와 냄비 등을 있는 대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소말리아에서는 최근 불거진 폭력사태와 극심한 가뭄 등로 수많은 사람들이 물과 식량을 찾아 집을 떠났습니다.
코트디브아르 서부지역의 폭력사태로 고향을 탈출한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초등학교. 한 달 넘게 난민생활을 하느라 지친 두 소년이 운동장 구석 벤치에서 잠들어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이재민소녀 카티자가 영양실조치료식을 얻어 집으로 돌아갑니다. 안고 있는 아기는 11개월된 여동생입니다.
아직도 치우지 못한 엄청난 양의 잔해들. 사람들로 넘쳐나는 난민캠프, 보호가 필요한 수천 명의 어린이들과 전국으로 확산되는 질병 콜레라…지진이 발생한지 1년이 되었지만 지금도 아이티에는 슬픈 광경들이 남아 있습니다. 아이티 복구는 매우 힘들고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발생한 가장 비참한 사태였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고, 사회기반시설과 정부조직 등 국가적 인프라는 한 순간에 붕괴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과 함께 아이티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졌고, 후원의 손길도 그만큼 줄어들었습니다.그래도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이루어진 진전과 개선이 없었더라면 훨씬 더 나빠졌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매일 8백만 리터 이상의 깨끗한 물을 난민촌에 제공했으며, 영양실조 치료식을 공급해 어린이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2백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예방접종을 해 주었고, 가족과 헤어진 어린이 수천 명에게 가족을 찾아 주었습니다. 현재 약 10만 명의 어린이들이 유니세프가 만든 ‘어린이에게 친근한 공간’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학교 보내기 캠페인을 통해 지진으로 피해 입은 어린이 80%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국가적인 재앙이 일어났을 때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을 찾는 일은 쉽지만 좋은 일을 하는 영웅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아이티를 위해 헌신한 작은 영웅들은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구조전문가이며,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자인 마리 씨는 지진 발생 직후부터 학교를 짓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바치고 있습니다.마리 씨는 "우리가 이 아이들에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는 한 세대를 통째로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아이티 어린이의 미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한 프뢰레 씨. 그는 난민들이 모여있는 지역마다 깨끗한 식수를 공급해 주고 있으며, 매일 수천 명의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지진 당시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고 겨우 목숨을 건진 마우베트 씨는 포르토프랭스에서 간호사이자 강사로 활동합니다. 그녀는 현재 신생아 전문보건소에서 일하며 위험에 처한 수많은 신생아의 생명을 구하고 있습니다. 어린 영웅도 있습니다. 15세 소녀 쥬디스는 어머니를 잃고 집도 잃었지만 희망의 끈만큼은 놓지 않았습니다. 현재 8명의 친척들과 한 방에서 생활하는 쥬디스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학교수업을 받기 위해 매일 두 시간 넘게 걸어서 통학을 합니다. 쥬디스는 자신이 걸음을 멈추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속삭임이 들려요. 그래도 계속 가야 한다고요.” 우리에겐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열심히 했는데도 잘 해결되지 않는다고 해서 주저앉아 버리면 안됩니다. 그것은 우리의 도움이 간절한 어린이들과 아이티 복구를 위해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작은 영웅들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여전히 이곳은 지진의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콜레라가 창궐하고, 정치상황이 혼란스러운 땅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수많은 잔해들을 보지 말고, 그 너머에 있을 미래를 보십시오. 지금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탄생하는 아이티를 꿈꾸며 한 발짝 더 멀리 내딛어야 할 때입니다.
콜롬비아의 여덟 살 소년 카를로스는 메델린 시의 쓰레기장 주변 슬럼가에서 삽니다. 얼마 전까지는 학교에도 다니지 않았습니다. 카를로스의 일상은 끔찍한 폭력으로 얼룩져 있습니다.“며칠 전 바라코(불법무장단체 조직원)들이 저 쪽에서 한 남자를 죽이는 걸 봤어요. 피를 흘리는 남자를 그냥 저기에 버리고 가버렸죠.” 살인을 목격하는 일은 카를로스에게 놀랄만한 일이 아닙니다. 살인과 약탈, 방화 등 크고 작은 폭력들이 어린 카를로스의 눈 앞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는 지난 40년간 분쟁과 지진, 허리케인, 대홍수,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로 고통을 겪은 나라입니다. 끊임없는 재앙으로 국가의 사회기반시설은 취약해지고 불법 마약거래와 고질적인 폭력사태가 기승을 부리는 땅이기도 합니다. 유니세프 콜롬비아사무소의 폴 마틴 대표는 “콜롬비아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폭력입니다. 가정과 학교, 거리를 가리지 않고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유엔고등난민판무관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국내 난민 수가 3백 만 명으로 수단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내 난민 수가 많은 곳입니다. 이라크보다도 많은 숫자입니다. 그리고, 불법무장세력들이 끊임 없이 일으키는 폭력은 콜롬비아를 이끌어갈 어린이와 청소년의 미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카를로스는 그나마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가족과 떨어져 거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해질 무렵 메델린 중심가 니키타오 거리에서 저녁이 되면 본드를 마시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폭력사태로 부모나 집을 잃은 아이들로 또래 친구들과 거리에서 먹고 자며 살아갑니다.“우린 돈이 필요해요. 우리를 돌봐줄 부모님이 없으니까요.” 본드가 가득 든 비닐봉지에 얼굴을 묻고 있던 앳된 얼굴의 소녀 모니카가 얘기합니다. 모니카 옆에는 이미 본드에 취해 눈의 초점이 흐려진 카타리나가 앉아 있습니다. 두 소녀 모두 초등학교를 다니다 중간에 그만 두었습니다. 학교 이야기를 하자 모니카는 먼 나라 이야기라는 듯 멍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러한 어린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내기 위해 콜롬비아 메델린 시는 ‘에스꾸엘라 부스까 니뇨(Escuela Busca Niño;EBN)’ 는 ‘학생을 찾습니다’ 또는 ‘어린이를 찾아가는 학교’라는 뜻의 교육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학교를 떠난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해 이를 지원함으로써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캠페인 운영자 클라라 세르나는 “우리는 마을들을 방문해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을 만납니다. 거리에서도 아이들을 만납니다. 아이들의 상황을 평가하고, 왜 학교에 가지 않는지 가족들과 면담을 합니다. 원인을 찾은 후 아이들의 가정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지요. 이 캠페인은 학교에 아이들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아이들에게 맞추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시작된 것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정부와 각 협력단체들이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 이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다른 지역에까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카를로스도 EBN 캠페인 덕분에 초등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메델린 시청은 도움이 필요한 거리의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상담하는 특별한 팀도 운영합니다. 이들은 어린이들을 대하는 방법을 훈련 받은 사회복지사와 심리학자, 특수경찰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니카와 카타리나도 이 캠페인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회복지사가 거리를 떠도는 두 소녀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고,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묻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알려 주었습니다. 사회복지사와의 긴 상담 끝에 모니카와 카타리나는 눈물을 떨구었고 시청이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에 들어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모니카와 카타리나도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BN은 콜롬비아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입니다. 폭력과 재앙이 난무하는 콜롬비아에 희망을 가지고 유일한 빛은 어린이교육이기 때문입니다. 마틴 대표는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교육은 모든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여야 합니다. 교육을 통해 콜롬비아는 폭력과자연재해라는 부정적인 기운들을 극복할 에너지를 얻습니다.”글> 가브리엘 갈라넥 (유니세프본부 개발전문 컨설턴트)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베냉의 아이들 서부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베냉의 한 마을. 부모가 죽어가는 어린 딸을 안고 다급하게 병원을 찾았습니다. 팔다리가 늘어져 눈조차 뜨지 못하는 아기는 생후 20개월된 파오지아. 영양실조 진단을 받은 파오지아는 언뜻 보기에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앙상하게 야위어 있었습니다. 파오지아의 부모는 말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아이에게 옥수수죽을 먹였는데 왜 영양실조에 걸렸는지 모르겠어요.” 무엇이 파오지아를 죽음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을까요? 파오지아의 부모는 어린 딸에게 오직 자신들이 수확한 옥수수만을 먹였습니다. 그 때문에 파오지아는 20개월이 될 때까지 옥수수에 포함된 영양소 외에 어떤 영양소도 섭취할 수가 없었지요. 부모의 무지 때문에 아기의 생명이 위험해진 것입니다. 베냉에서는 이처럼 부모나 주민들의 잘못된 문화적 관습이나 식생활에 대한 무지로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심각한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 중 많은 수가 생명을 잃습니다. 어린이 1천명 중 120명 이상이 다섯번 째 생일을 맞기 전에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어린이 5명 중 1명은 영양부족으로 인한 저체중아이며, 나이에 비해 키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 어린이비율도 38%나 됩니다. 베냉의 북부 아리보리 지역 곰파로 보건소에서 일하는 보건요원 리나타 씨는 베냉 어린이들의 영양실태를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메마른 북부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엄마가 자녀의 성장발육에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전혀 모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잘못된 문화적 편견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달걀을 많이 먹으면 커서 도둑이 될 확률이 크다고 생각하거나, 남녀차별이 심해 남자들이 고기를 사오면 부인이나 자녀들은 고기 한 점도 못 먹는다는 겁니다.” 이러한 잘못된 오랜 관습으로 지금 당장은 어린이들에게 뚜렷한 변화를 찾아볼 수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무리 무언가를 먹여도 점점 어린이들이 말라가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어 죽음에 이르는 숫자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영양실조는 태아 때부터 시작되며, 한 번 걸리면 돌이키기 어려운 후유증을 남기게 됩니다. 900만 명에 달하는 베냉의 국민들은 50개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영양교육을 실시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유니세프는 베냉의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영양실조 아이들을 살리기 위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14개의 의료보건소와 협력해 자원봉사자와 보건요원들이이 직접 가정과 마을을 방문해 올바른 영양섭취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3년 동안 아리보리 지역에서만 약 7천 명의 아이들이 심각한 영양실조에서 회복되었습니다. 아이가 주술이나 귀신에 씌웠다고 생각하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던 부모들도 이제는 보건요원들에게 상담을 하고, 아이가 조금 아프다 싶으면 보건소에 데려옵니다. 제대로 걷지조차 못했던 6킬로그램의 영양실조 아기 파오지아는 유니세프가 제공한 영양실조치료식을 먹고 죽음의 위험에서 벗어났습니다. 몸무게도 많이 늘었습니다. 앞으로는 아이에게 음식을 골고루 먹일 거라고 다짐하는 파오지아의 부모는 두 다리로 병원 마당을 혼자서 걸어다니는 어린 딸의 모습을 보며 밝게 웃습니다. 베냉은 어떤 나라일까요? ◾ 인구 886만 명 ◾ 1인당 GDP 750불 ◾ 하루 1.25달러 미만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극빈층 47% ◾ 5세 미만 사망률 1,000명당 121명 ◾ 초등학교 입학률 67% (입학한 어린이 중 절반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 ◾ 저체중아 비율 23% ◾ 어린이 발육부진율 38%
스리랑카 동부의 외딴 마을에서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8살 딜루샤나와 11살 다누시하 자매도 선생님이 칠판에 써준 문장을 열심히 따라 읽습니다. 오랜 내전과 쓰나미로 폐허가 된 학교들이 최근 유니세프의 도움으로 새롭게 문을 열게 되면서 마을은 공부하려는 아이들의 열기로 가득차 있습니다.딜루샤나는 바띠깔로아의 칼쿠다에 세워진 임시교육시설 바다무나이 타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곳 학생들은 20년 이상 지속된 내전과 폭력으로 학교를 제대로 다닌 적이 없습니다. 마을이 한번 내전의 표적이 되면 물도 식량도 끊긴 채 완전히 고립되어 초토화되고 맙니다. 그리고 수많은 힘없는 어린이들이 무참히 희생됩니다. 게다가 6년 전에는 쓰나미가 덮쳐 3만 5천 명의 희생자와 4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바람에 나라는 더욱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공간을 모두 빼앗기고 말았습니다.딜루샤나 자매는 내전 중에 엄마를 잃었습니다. 엄마는 군인들에게 성폭행 당하고 잔인하게 살해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재혼한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이웃이나 친척들이 가끔 아이들을 보러 오지만 어린 자매는 오직 둘이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자매가 하루 온종일 먹는 음식이라곤 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 뿐입니다. 하지만 어떤 때는 학교에도 가지 못합니다.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거리에 나가 갈대를 줍느라 수업을 종종 빠지기 때문이지요.그래도 딜루샤나는 의지할 수 있는 언니가 늘 함께 있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합니다.“언니는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줘요. 제 옷도 빨아주고, 숙제도 도와주고, 씻는 것도 도와줘요. 그리고 제 긴 머리를 이렇게 예쁘게 땋아준답니다.”딜루샤나 자매처럼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내전이 남기고 간 상처로 여전히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주는 유일한 곳은 임시학교입니다. 스리랑카 내전지역에서 긴급구호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펼쳐온 유니세프는 내전이 어느 정도 종결되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사업에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유니세프 스리랑카사무소의 교육담당자인 브렌다 하이프리크는 말합니다.“황폐화된 마을을 재건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일터를 가꾸어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특히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 학교에서 배운 보건과 위생, 아동보호 등에 대한 정보를 가족에게 전하기 때문에 가족 전체가 좀더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스리랑카 전역에 마련된 임시학교들이 중간에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학교와 주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1년 전 다시 문을 연 팅기리바다이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학교운동장을 청소합니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학생들은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학구열을 불태우며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오늘 딜루샤나와 다누시하 자매는 학교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딜루샤나는 길을 걸으면서 언니에게 속삭입니다.“내일도 오늘처럼 맛있는 점심을 먹고 언니와 열심히 푼 숙제를 선생님께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어.”
이 글은 파키스탄 홍수피해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다니엘 툴 유니세프 남아시아지역사무소 대표가 CNN을 통해 전한 내용입니다. 그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오늘 당장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세계에 전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근해에서 유입된 거대한 물줄기가 온 땅을 뒤덮고 있었다. 이전에 보았던 비슷한 재앙이 떠올랐고, 그 때와는 반응이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혼란스러웠다. 피해 정도나 주민들이 겪는 고통도 그 때와 똑같은데 이번에는 홍수 피해자들을 돕고자 하는 절박한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키 큰 나무에 근근이 달린 가지들만이 어쩌다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전봇대도 물 아래 잠겨 있다.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에 피신해 있을까? 수면 위로 겨우 떠올라 있는 자투리땅에 삼삼오오 고립되어 있는 가족들이 보인다.파키스탄 땅 5분의 1이 아직도 물 속에 잠겨 있다. 농작물과 시장, 도로, 학교와 마을, 가족들이모여살던 집까지 모두 씻겨 내려갔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수십 년간 구호활동에 매진해왔지만, 이번 홍수사태만큼 처참하고 암담한 현실은 본 적이 없다.몇 년 전 일어난 쓰나미는 이번 홍수보다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갔지만 그 파괴력은 비슷했었다. 쓰나미가 아시아를 강타한 직후 사람들은 의문을 품었다. 이렇게 엄청난 재해를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 후원금은 올바르게 사용될까? 유엔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단체들이 제대로 구호활동을 펼칠 수 있을까? 지구촌의 여론은 뜨겁게 들끓었다.이러한 의문들은 쓰나미의 처참한 현장이 생방송 화면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모두 사라졌다. 엄청난 물결의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이 물밀듯이 쏟아졌다. 지금 쓰나미가 관통한 지역은 어떻게 변했을까. 정부와 인도주의단체들은 쓰나미 이전보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절망 밖에 남지 않았던 땅에는희망의 기운이 가득하다.파키스탄도 그렇게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파키스탄 홍수사태를 지켜보는 주변국들의 반응은 너무도 잠잠하다. 약 2천만 명의 파키스탄 주민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8백만 명 이상이 18세 미만 어린이다. 이 중에서도 나이가 어린 4백만 명의 어린이는 홍역과 소아마비를 비롯해 치명적인 수인성질병인 세균성 이질과 설사, 콜레라의 위험 앞에 놓여 있다.이재민수용소에서 한 엄마를 만났다. 섭씨 4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파리떼 속에서 무려 다섯 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몸에 걸친 옷 이외에는 아무 것도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는 그녀와 대화하는 동안 내 얼굴과 몸에서도 땀이 비오듯 흘렀다. 그녀는 심한 설사로 고생하고 있었고, 아이들도 모두 몸이 아픈 상태였다. 단지 천막 하나를 보호막으로 사는 그녀와 아이들이 이 더위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이러한 최악의 상황에서 비가 또 내린다면 어떻게 견뎌낼까? 이번 홍수로 집을 잃어버린 이재민은 5백만 명에 육박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영양실조와 피부병 그리고 호흡기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물이 조금씩 빠져나갈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이들도 있지만 그 곳에 남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집도, 곡식도, 가축도 모두 사라지고 없다. 이재민수용소에서는 그래도 많은 지원이 이루어진다. 유니세프는 매일 2백만 명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 80만 명의 어린이에게 이미 예방접종을 실시했다.하지만 여전히 의료진이 부족하고 구조를 위한 헬리콥터도 부족하다. 이재민을 위한 비누와 물통 등도 필요하지만 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한마디로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이다. 나는 파키스탄인 서로를 얼마나 존중하는지 지난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 때 볼 수 있었다. 구호활동가들은 쉬지 않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들에게 음식과 깨끗한 물, 의약품, 천막 등을 나누어 주었으며, 현지 주민들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었다. 헬리콥터 조종사들은 앞다투어 인명구조에 나섰고, 의료진들은 환자들의 다친 몸과 마음을 밤낮으로 치료했다.지구촌사람들 역시 이러한 인류애를 끊임없이 실천해왔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아이티 지진을 기억하는가? 세계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나라들이 앞다투어 아이티에 구호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번에는 왜 이렇게 다른 반응을 보이는가? 이해할 수가 없다.이번 대참사는 한 국가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국경을 넘어선 재앙이다. 우리 모두 지구촌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같은 인류이자 형제이다. 파키스탄 인들이 어려울 때 서로 돕고 나누듯이 우리도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금 손을 내밀자. 오늘이 아니면 너무 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