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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2020 아동친화씨앗학교 탐구생활

2021.01.01

2020년 10월, 충청북도 소재의 4개 초등학교가 국내 첫 아동친화학교 조성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란, 학교 운영의 전반에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가치와 이념을 담아 아동을 비롯한 모든 학교 구성원의 권리를 존중하고 실현하는 환경을 갖춘 학교를 의미합니다. 전 세계 17개국의 약 6,415개의 학교가 참여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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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 유수의 아동권리∙교육 전문가들과 논의해 한국형 아동친화학교 모델을 구축했으며, 충청북도교육청과 협력해 4개 초등학교를 시범학교로 선발,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시범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인증은 아동친화씨앗학교, 아동친화새싹학교, 아동친화열매학교 등 3단계로 진행됩니다. 이번에 시범학교로 선발된 청주 강서초등학교, 충주 달천초등학교, 음성 소이초등학교, 증평 죽리초등학교는 “아동친화씨앗학교”로서 아동친화학교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학교 구성원이 아동권리와 아동친화학교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아동권리교육을 진행했으며, 아동권리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교 내에서 어떤 권리가 잘 존중되고, 어떤 권리가 존중되지 않는지 면밀히 살피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또한, 학생, 교직원, 보호자로 구성된 ‘아동친화학교 운영단’을 조직함으로써 아동친화학교 조성 과정에 모든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준비를 갖췄습니다.

 

이들 4개 학교가 모범적인 아동친화씨앗학교로 거듭난 비결은 무엇일까요? 각 학교별로 특색 넘치는 갖가지 활동을 전개했다고 하는데요. 아동권리가 온전히 존중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와 학생, 보호자 등 학교 구성원이 힘을 모아 어떤 노력을 펼쳤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우리 학교 아동권리 지킴이, 강서초등학교의 슈퍼 히어로 선생님 군단

강서초등학교는 아동권리교육을 향한 선생님들의 열정이 돋보이는 학교입니다.

 

권리를 배우는 일 자체가 '권리'라는 것을 아시나요? 권리가 무엇인지 잘 알아야만 나의 권리, 다른 사람의 권리까지 모두 존중할 수 있게 되니까요. 그러니까 아동권리교육은 아동친화씨앗학교 조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셈이죠. 이 같은 맥락에서 볼 때 강서초등학교의 선생님들은 아동친화씨앗학교 조성의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서초등학교의 선생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 준비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학교 구성원들의 아동권리 인식 증진을 위해 ‘아동권리교육 연구팀’을 별도로 구성했습니다. 연구팀은 유엔아동권리협약 내용을 학교 교육과정 및 수업에 반영하고, 학년별 눈높이에 맞는 아동권리교육 프로그램까지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함께 모여 교육 철학, 사례를 공유하고 오직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계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사진 출처: 강서초등학교

 

 

 

우리 마을의 사이좋은 친구 아동친화도시와 아동친화학교, 달천초등학교

달천초등학교가 위치한 충주시는 유니세프가 인증한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입니다.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 정신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를 말합니다. 아동친화도시는 아동이 충분한 권리를 누리며 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죠.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어린이 양육에 지역사회 전체가 공을 들여야 한다는 뜻인데요. 달천초등학교는 아동권리 실현의 최전방에 선 주체로서, 아동권리교육과 아동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냈습니다.

 

달천초등학교는 지역사회 참여의 중요성에 주목해 충주시 및 충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아동권리가 증진되는 아동친화학교' 운영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달천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대상의 아동권리교육이 실시됐습니다. 앞으로 3개 기관은 공동체 인권 교육과 환경 조성, 교육활동 전개에 있어 유기적인 협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 출처: 달천초등학교

 

 

달천초등학교의 유충석 교장 선생님은 “지역사회와 함께 아동의 권리가 존중되는 학교 문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참여와 소통의 학교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히셨는데요. 이 말씀처럼 달천초등학교가 지역사회의 아낌 없는 지원을 받으며 진정한 아동친화학교로 성장해가는 모습,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아동권리의 눈으로 본 학교, 놀 권리 지킴이 학교로 거듭난 소이초등학교

아동친화씨앗학교의 학교 구성원들은 교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아동권리 존중의 관점에서 살펴보게 되죠. 그렇다면 이들의 눈에 비친 소이초등학교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학생과 교사, 보호자 등 학교 모든 구성원이 권리를 온전히 누리고 있었을까요?

 

사진 출처: 소이초등학교

소이초등학교의 구성원들은 학생들이 충분히 쉬고 놀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에 명시된 “아동은 충분히 쉬고 놀며 문화와 창작 활동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변화를 만들기 시작했죠. 우선 학교 숲 놀이터, 밧줄 놀이터 등 학생들이 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안전한 놀이 시설 및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전 10시 20분부터 10시 50분까지 30분간 중간 놀이시간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놀고 쉴 수 있는 시간까지 보장해 주었습니다.

 

학교 구성원들이 아동 권리가 존중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노력하는 모습, 아동친화학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흐뭇한 광경 아닐까요?

 

 

 

와글와글, 학생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죽리초등학교

죽리초등학교는 전교생 90여 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입니다. 모든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하나 하나 귀담아들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셈이죠. 죽리초등학교는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민주적인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죽리초등학교

학생들의 참여권 확대를 위한 죽리초등학교의 노력은 다양하게 이뤄졌습니다. 학생들이 맘껏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치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자율적 자치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월 1회 전교생과 교직원이 모여서 학교 운영에 관해 함께 논의하는 다모임도 개설했습니다. 이 모임에서 나온 의견들은 학교의 교육과 운영 분야에 반영됩니다. 이 같은 참여 활동을 통해 죽리초등학교의 학생들은 스스로 학교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키우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나의 삶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나의 의견이 학교 운영과 정책에 반영되는 민주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 성장한 학생들! 이들은 분명 건강한 민주 시민으로 성장해 우리 사회에 큰 발전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올 3월부터 위에 소개된 4개 학교는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2단계 “아동친화새싹학교” 조성에 돌입합니다. 그 동안 아동권리을 위해 뿌려온 노력의 씨앗이 새싹을 틔우는 단계죠. 각 학교는 아동친화씨앗단계에서 수립한 계획들을 하나씩 실행해 가며, 아동권리가 중심이 되는 학교 문화와 교풍, 정책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모든 학교 구성원이 힘을 모아 아동권리의 싹을 틔우고 키워가는 뜻 깊은 여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어린이가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마음껏 스스로를 표현하는 학교 생활 속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학교를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