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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021 세계아동현황 보고서] 코로나19 시대 아동·청소년의 정신 건강

2021.01.01

 

유니세프 ‘세계아동현황 보고서’는 매해 주제를 선정해 전 세계 어린이들의 현황을 조사하는 유니세프 주요 보고서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지구촌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올해 주제인 ‘코로나19 시대와 아동·청소년의 정신 건강’은 3년째 접어드는 코로나19의 봉쇄와 고립 상황 속에서 아동 및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짚어보고자 선정됐습니다.

 

 

코로나19 시대의 아동·청소년 정신 건강

유니세프와 갤럽이 실시한 21개국 아동·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15-24세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은 종종 우울함을 느끼거나 무언가를 하는 데에 조금의 흥미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아동·청소년 최소 7명 중 1명은 코로나19의 봉쇄조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16억 명 이상이 교육 기회를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상, 교육, 여가 활동의 제약과 가계소득 감소, 감염 및 백신 등 건강에 대한 우려로 분노와 좌절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전 세계 10~19세 7명 중 1명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하는 정신장애를 겪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단된 장애의 유병률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북미 및 서유럽 지역에서 가장 높으며, 불안과 우울증이 약 40%를 차지합니다.

 

 

“심리적으로 지쳐 있다는 것은 인생을 살 수 없고,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열정적인 사람이어도 심리적으로 완전히 지쳐 꿈을 이룰 수 없는 상태입니다.”

ㅡ  15-19세  토론 그룹에 참여한 이집트 청소년

“스트레스와 정신 질환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 나누기 꺼려지는 주제입니다. 당신 또한 이야기 하고 싶진 않을 것입니다.”

ㅡ 15-19세  토론 그룹에 참여한  스웨덴 청소년

“코로나19로 사망한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점점 늘어만 가는 감염자 수를 보면 슬프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ㅡ  10-14세 토론 그룹에 참여한 콩고민주공화국 청소년

 

 

게다가 매년 46,000명에 가까운 청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자살은 청소년 사망의 5대 주원인 중 하나로 매 11분마다 1명 이상의 청소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정신 건강과 관련된 빈곤 수치도 악화돼 2020년 빈곤소득선 이하의 삶을 살아가는 어린이 수가 최대 1억 4,200만 명까지 증가했고, 전 세계 어린이 5명 중 2명은 빈곤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고서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학습기회의 상실이 조혼으로 이어져 향후 10년간 최대 1천만 명의 여자 어린이가 조혼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열악한 영양상태로 2022년말까지 왜소증을 겪는 어린이 수도 930만 명 이 추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학교에 갈 때에는 잘 차려입고 가야한다는 우리들 만의 규칙이 있어요. 좋은 신발을 신고 싶지만 우리 집은 형편이 좋지 못해 그럴 수 없어요.

그 모습을 본 친구들이 ‘이것 좀 봐!’라며 나를 비웃기 시작했고, 물걸을 집어 던지기도 했어요. 정말 끔찍했어요.”

ㅡ  15-19 토론 그룹에 참여한 말라위 청소년

 

 

 

사회적 비용

아동 및 청소년의 정신 건강 지표가 악화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정신 건강에 대한 정부 지원은 일반 보건 총 지출의 2.1%에 불과합니다. 아동 및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전문 의료인도 일부 고소득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의 경우 10만 명 당 0.1명 미만이었습니다.

 

ADHD, 불안, 자폐증, 조울증, 행동 장애, 우울증, 섭식 장애, 지적 장애, 정신분열증을 포함한 정신 질환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 교육, 삶의 질 및 경제력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수치화하기 어렵지만, 런던 경제학교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청년들의 정신 질환 또는 이와 관련된 사망 원인으로 인한 경제 손실이 연간 3,872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이는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청년의 잠재력을 매년 3,872억 달러만큼 잃는 셈입니다.

 

 

보호 요소

런던 경제학교 보고서는 어린 시절 유전적, 환경적, 경험적 요소들이 어린이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육아, 학교, 인간관계, 폭력 또는 학대에 대한 노출, 차별, 빈곤, 인도주의적 위기,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등 다양한 요인을 말합니다.
돌봄, 안전한 학교 환경, 긍정적 교우 관계 등은 정신 질환의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 또는 선입견, 예산 부족으로 수 많은 어린이가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범세계적 지원 요청

'2021년 세계아동현황 보고서'는 각 국가의 정부와 공공 및 민간 부문 파트너들이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 사회복지사 등 정신 건강 증진 및 제도적 보완을 위해 헌신하고, 소통하고, 행동할 것을 촉구합니다. 구체적 실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동·청소년의 정신 건강 예방 및 증진을 위한 범사회적인 긴급 투자 다각화
- 증거 및 데이터 기반 보건, 교육 및 사회 보호 분야 프로그램 확대
- 부모, 돌봄, 학교 등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 프로그램 지원
- 사회적 선입견을 타파하고, 아동·청소년의 정신 건강 문제를 사회 주요 이슈로 확대

 

유니세프 헨리 에타 포어 총재는 “정신 건강은 신체 건강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정신과 신체 건강을 구분할 이유가 없습니다. 각국의 경제력과 상과 없이 모든 국가가 어린이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노력과 투자를 간과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변화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