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수단 주바에서 크리스텐 (Christen, 12)
한 달에 한 번은 꼭 찾아오는 생리가 제가 가장 두려워하던 것이에요. 극심한 통증도 끔찍하지만 생리하는 여자 어린이를 바라보는 주변 시선이 제일 두려운 점이에요. 생리대를 마련할 수 없었던 저는 옷에 생리혈이 묻을까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친구들과 놀 수도, 수업 시간에 발표할 수도 없었죠. 그런데 유니세프로부터 위생키트를 받고 나서 제 삶은 달라졌어요. 재사용 가능한 생리대부터 비누, 속옷까지 꼭 필요한 것들이었죠. 유니세프 덕분에 생리 중에도 맘껏 웃고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었어요.
- 요르단에서 아마니 (Amani)
손만 잘 씻어도 코로나19와 여러 질병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비누를 구하기 어려워서 손 씻어도 걱정이 많았어요. 다행히 학교에서 물과 비누로 20초 동안 손 씻는 법을 배웠어요. 밥 먹기 전에도 화장실에 다녀온 이후에도 꼬박꼬박 손을 씻어요. 비누가 들어있는 가족용 위생 키트를 집으로 가져가서 가족에게도 손 씻기를 알려줬어요. 마치 가족들을 질병으로부터 지키는 슈퍼 영웅이 된 기분이었어요. 앞으로도 깨끗한 물과 비누로 손을 잘 씻어서 나와 우리 가족이 건강할 수 있도록 지킬 거예요.
- 방글라데시 로힝냐 캠프에서 움메이 (Ummey, 8)
저는 이 곳에 하루에 물을 두 번 받으러 와요. 유니세프가 설치한 태양열 식수 시스템이 없었다면 이렇게 쉽게 물을 긷지 못했을 거예요. 지금은 수도꼭지가 집 바로 옆에 있어서 물을 긷는 데 10분 밖에 안 걸려요. 물을 긷느라 긴 시간을 보내지 않고, 학교에 가는 데 전혀 방해되지 않아서 행복해요.